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출 14:13
12 , 1
노병기
2017-01-10 16:21:12
제4장 (3) 거룩한 삶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에 비추어 보면 몇 명이 구원을 얻을 것인가?
4. 거룩한 삶에 대한 경고④: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자범죄를 지으면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다
오늘날 많은 교인들이 믿는다고 하면서도 죄를 짓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히브리서 6장 4-6절에서 회심 후 타락한 자는 다시 용서받을 수 없다고 경고하신다.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히 6:4-6).
성령에 참여하여 신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가 다시 타락하는(fall away, KJV)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믿은 후 범죄하고 타락하는 것을 매우 주의해야 한다.
어떤 이들은 이 말씀이 배교, 즉 기독교 신앙을 완전히 버리는 것에 대한 경고일 뿐이라고 해석한다. 물론 이 말씀이 배교를 포함하지만, 배교뿐만 아니라 다시 죄 가운데 빠지는 것을 경고한 말씀이라고 보아야 한다.
히브리서 6장 6절 “타락한 자들은”에 해당하는 헬라어 분사는 “파라페손타스(παραπεσόντας)”이다. 이 단어는 신약성경에서 단 한 번 이곳에서만 사용되었다.이 단어가 과연 배교만을 지칭하는가? 이 단어의 용례를 자세히 살펴보면, 꼭 배교로만 한정지을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미카엘리스는(W. Michaelis)는 “파라피프토(παραπίπτω)”의 의미를 “타락하다”, “과거로 돌아가다”, “실수를 범하다”로 설명하면서, 신약성경에서 이 단어와 어근을 같이하는 헬라어 명사 “παράπτωμα(타락, 죄, 엡 1:7, 2:1, 5)”는 항상 “죄”를 의미하며, 어떤 경우에도 “배교”란 의미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약학자 총신대 주성준 교수는 칠십인경(LXX) 구약성경에서 “παραπίπτω”의 용례를 살펴보고, 그리고 히브리서 전체에서 이 단어의 용례를 자세히 살펴보면 히브리서 6장 6절의 “παραπεσόντας”를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부인하는 배교로 한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단어가 어디서나 ‘범죄하고 타락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말했다. “히 6:6의 타락을 배교로 본다면 이럴 경우 성경 안에서 ‘παραπίπτω’혹은 이 단어의 파생어를 배교로 보는 유일한 예에 해당한다.”라고 그는 주장했다.
히브리서 6장 4-6절 말씀은 한때 은혜를 체험했지만 배교를 하거나 혹은 죄를 짓는 생활 가운데로 타락하는 자에 대해 경고하시는 말씀이다. 이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성도는 죄를 짓는 것을 매우 경계해야 한다.
히브리서 10장 26-31절에서도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하면 다시는 속죄하는 제사가 없다고 분명히 경고하셨다. 아래 구절은 성경 말씀 중에서 가장 두려운 경고의 말씀 중 하나이다.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sin wilfully, KJV)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태울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 모세의 법을 폐한 자도 두세 증인으로 말미암아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죽었거든,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을 짓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가 당연히 받을 형벌은 얼마나 더 무겁겠느냐 너희는 생각하라(히 10:26-29).
하나님께서는 이 구절에서 “짐짓 죄”를 범하는 일, 즉 죄인 줄 알면서 고의적으로 죄를 짓는 것에 대한 최강의 경고를 하셨다. 짐짓 죄를 범하는 것이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런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고의적 죄를 범하는 자에게는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다고 하면 너무 엄격하고 가혹한 해석이 아닌가 하며 반발하는 자들이 많다. 하지만 여기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심지어 은혜의 복음이 아직 분명히 제시되지 않은 구약 시대에도고범죄(故犯罪)는 용서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구약 시대에 고범죄를 지은 사람은 속죄제를 드릴 수조차 없었다.
속죄제는 하나님 앞에 지은 죄를 대속받기 위한 것으로서, 부지중에 죄를 범하였다가 나중에 그것을 깨닫는 경우에 한했다(레 4:2, 13, 22, 27; 민 15:27-31).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허물이 있는데, 나중에 범한 죄를 깨닫거나(레 4:14) 그가 범한 죄를 누가 그에게 깨우쳐 주는 경우에만(레 4:23, 28) 속죄를 위한 제사를 드릴 수 있었다.그러나 고의로 무엇을 범하는 사람은 여호와를 훼방하는 자로서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하셨다(민 15:30).
만일 한 사람이 부지중에 범죄하면일 년 된 암염소로 속죄제를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그 부지중에 범죄한 사람이 부지중에 여호와 앞에 범한 죄를 위하여 속죄하여 그 죄를 속할지니 그리하면 사함을 얻으리라. 이스라엘 자손 중 본토 소생이든지 그들 중에 거류하는 타국인이든지 누구든 부지중에 범죄한 자에 대한 법이 동일하거니와, 본토인이든지 타국인이든지 고의로 무엇을 범하면누구나 여호와를 비방하는 자니 그의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 그런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의 명령을 파괴하였은즉 그의 죄악이 자기에게로 돌아가서 온전히 끊어지리라(민 15:27-31).
아직 신약에 약속된 본격적 구원의 은혜, 즉 보혈과 성령의 은혜가 온전히 주어지지 아니한 구약에서조차 고의로 계명을 어기고 죄를 지은 자는 용서받을 길이 없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얼마나 하나님의 계명이 지엄한지 당신은 생각해 보았는가!
하나님께서 신약 성도들에게 요구하시는 삶이 구약 시대 성도들에게 요구하시는 것보다 더 엄중하고 높다. 그것은 신약 시대 성도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와 성령의 은혜 아래 살고 있기 때문이다. 신약 시대에 살면서 짐짓 죄를 범하면 구약 율법 아래 있는 사람들보다 더욱 큰 형벌을 받게 될 것이다!
히브리서 10장 26-29절의 말씀은 매우 중요하기에 좀 더 상세한 논의를 하도록 하겠다.
[1] 히브리서 10장 26-29절의 말씀이 ‘짐짓 죄’가 아니라 ‘배교’에 대한 경고만을 의미하는가? 어떤 사람은 이 말씀이 배교에 대한 경고라고 주장하면서 “구약에서 죽임을 당하는 죄는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는 배교의 죄뿐이었다.”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구약 율법을 보면 죽임을 당하는 죄가 배교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었다. 안식일을 위반하는 사람(출 31:14, 35:2; 민 15:32-36)은 죽이도록 명령하셨다. 그리고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자(신 21:18), 부모를 치는 자(출 21:15), 부모를 저주하는 자(출 21:17), 고의로 살인한 사람(출 21:14; 민 35:16-21, 29-31), 사람을 납치한 자(출 21:16), 간음한 자(신 22:23-24), 동성애자(레 20:13), 제사장이나 재판관의 판결을 듣지 않는 사람(신 17:8-13) 등도 죽이라고 명령하셨다. 고의로 살인한 자는 도피성으로 도망해도 잡아서 죽이도록 하셨다(신 19:11-13).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니라.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일지며 그 날에 일하는 자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출 31:14).
이는 너희의 대대로 거주하는 곳에서 판결하는 규례라. 사람을 죽인 모든 자 곧 살인한 자는 증인들의 말을 따라서 죽일 것이나 한 증인의 증거만 따라서 죽이지 말 것이요, 고의로살인죄를 범한 살인자는 생명의 속전을 받지 말고 반드시 죽일 것이며(민 35:29-31).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레 20:13).
이상과 같이 구약 율법에는 배교 외에도 중한 죄를 짓는 자는 죽이도록 명하셨다. 고범죄를 짓는 자는 회개의 기회도 없이 죽임을 당했다(민 35:29-31). 그러므로 구약에서 죽임 당하는 죄가 배교 죄밖에 없었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신약은 구약보다 더 큰 은혜가 베풀어진 시대이기 때문에 죄에 대한 심판이 더 크다는 것이 히브리서 10장 26-29절 말씀의 핵심이다.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가 이미 뿌려졌으며 은혜의 성령의 도우심이 있는데 고의적으로 죄를 짓는 자의 당연히 받을 형벌은 얼마나 더 무겁겠는가?(히 10:29)
[2] 본문의 경고가 배교에 대한 경고만 아니라 자범죄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하는 위대한 신앙 선조들의 글들이 많이 남아 있다. 크리소스토무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오리게네스, 테르툴리아누스, 테오도루스 등 초대 교회 교부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짐짓 죄’를 자범죄를 짓는 것으로 보았다.
초대교회 교부인 황금의 입 크리소스토무스(Johannes Chrysostomus, c. 347-407)의 히브리서 10장 26, 27절 주석을 보면, 그가 본문에서 말씀하는 ‘짐짓 죄’를 믿은 후 짓는 자범죄로 보았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이 구절을 “깨끗하게 된 후에 토했던 것으로 다시 돌아가는 사람”에 대한 경고로 보았다.
어떻게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을 발로 밟을’ 수 있는가? 성령에 참여한 후 죄를 짓는다면, 그것이 그를 발로 밟는 것이 아닌가? 그를 경멸하는 것이 아닌가? … 당신은 과식과 술 취함으로 그를 발로 밟았다. … 얼마나 더 쓰라린 심판이 있을지 생각하라.
크리소스토무스는 과식과 술 취함 외에 재물에 탐욕을 부리는 자, 사치스런 복장을 하는 자, 도둑들, 살인자들, 기타 악을 행하는 자들에 대해 경고했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Clemens, c. 150-c. 215)도 이 구절을 자범죄에 대한 경고의 말씀으로 보았다.
죄 용서를 받은 자는 앞으로 다시는 죄짓는 일을 삼가야 합니다. …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태울 맹렬한 불만 있을 것입니다.’ 끊임없이 죄를 짓고 회개하기를 반복하는 이들은 계속 죄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단번에 영원히 믿음에서 떠난 이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한 번 회개한 행위를 되풀이한다는 것은 이미 죄라고 정죄한 행위를 고의적으로 범하는 것입니다.
(계속)
제4장 (3) 거룩한 삶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에 비추어 보면 몇 명이 구원을 얻을 것인가?
작성자 : 노병기2017/01/10
4. 거룩한 삶에 대한 경고④: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자범죄를 지으면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다
오늘날 많은 교인들이 믿는다고 하면서도 죄를 짓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히브리서 6장 4-6절에서 회심 후 타락한 자는 다시 용서받을 수 없다고 경고하신다.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히 6:4-6).
성령에 참여하여 신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가 다시 타락하는(fall away, KJV)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믿은 후 범죄하고 타락하는 것을 매우 주의해야 한다.
어떤 이들은 이 말씀이 배교, 즉 기독교 신앙을 완전히 버리는 것에 대한 경고일 뿐이라고 해석한다. 물론 이 말씀이 배교를 포함하지만, 배교뿐만 아니라 다시 죄 가운데 빠지는 것을 경고한 말씀이라고 보아야 한다.
히브리서 6장 6절 “타락한 자들은”에 해당하는 헬라어 분사는 “파라페손타스(παραπεσόντας)”이다. 이 단어는 신약성경에서 단 한 번 이곳에서만 사용되었다.이 단어가 과연 배교만을 지칭하는가? 이 단어의 용례를 자세히 살펴보면, 꼭 배교로만 한정지을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미카엘리스는(W. Michaelis)는 “파라피프토(παραπίπτω)”의 의미를 “타락하다”, “과거로 돌아가다”, “실수를 범하다”로 설명하면서, 신약성경에서 이 단어와 어근을 같이하는 헬라어 명사 “παράπτωμα(타락, 죄, 엡 1:7, 2:1, 5)”는 항상 “죄”를 의미하며, 어떤 경우에도 “배교”란 의미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약학자 총신대 주성준 교수는 칠십인경(LXX) 구약성경에서 “παραπίπτω”의 용례를 살펴보고, 그리고 히브리서 전체에서 이 단어의 용례를 자세히 살펴보면 히브리서 6장 6절의 “παραπεσόντας”를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부인하는 배교로 한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단어가 어디서나 ‘범죄하고 타락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말했다. “히 6:6의 타락을 배교로 본다면 이럴 경우 성경 안에서 ‘παραπίπτω’혹은 이 단어의 파생어를 배교로 보는 유일한 예에 해당한다.”라고 그는 주장했다.
히브리서 6장 4-6절 말씀은 한때 은혜를 체험했지만 배교를 하거나 혹은 죄를 짓는 생활 가운데로 타락하는 자에 대해 경고하시는 말씀이다. 이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성도는 죄를 짓는 것을 매우 경계해야 한다.
히브리서 10장 26-31절에서도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하면 다시는 속죄하는 제사가 없다고 분명히 경고하셨다. 아래 구절은 성경 말씀 중에서 가장 두려운 경고의 말씀 중 하나이다.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sin wilfully, KJV)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태울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 모세의 법을 폐한 자도 두세 증인으로 말미암아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죽었거든,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을 짓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가 당연히 받을 형벌은 얼마나 더 무겁겠느냐 너희는 생각하라(히 10:26-29).
하나님께서는 이 구절에서 “짐짓 죄”를 범하는 일, 즉 죄인 줄 알면서 고의적으로 죄를 짓는 것에 대한 최강의 경고를 하셨다. 짐짓 죄를 범하는 것이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런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고의적 죄를 범하는 자에게는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다고 하면 너무 엄격하고 가혹한 해석이 아닌가 하며 반발하는 자들이 많다. 하지만 여기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심지어 은혜의 복음이 아직 분명히 제시되지 않은 구약 시대에도고범죄(故犯罪)는 용서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구약 시대에 고범죄를 지은 사람은 속죄제를 드릴 수조차 없었다.
속죄제는 하나님 앞에 지은 죄를 대속받기 위한 것으로서, 부지중에 죄를 범하였다가 나중에 그것을 깨닫는 경우에 한했다(레 4:2, 13, 22, 27; 민 15:27-31).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허물이 있는데, 나중에 범한 죄를 깨닫거나(레 4:14) 그가 범한 죄를 누가 그에게 깨우쳐 주는 경우에만(레 4:23, 28) 속죄를 위한 제사를 드릴 수 있었다.그러나 고의로 무엇을 범하는 사람은 여호와를 훼방하는 자로서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하셨다(민 15:30).
만일 한 사람이 부지중에 범죄하면일 년 된 암염소로 속죄제를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그 부지중에 범죄한 사람이 부지중에 여호와 앞에 범한 죄를 위하여 속죄하여 그 죄를 속할지니 그리하면 사함을 얻으리라. 이스라엘 자손 중 본토 소생이든지 그들 중에 거류하는 타국인이든지 누구든 부지중에 범죄한 자에 대한 법이 동일하거니와, 본토인이든지 타국인이든지 고의로 무엇을 범하면누구나 여호와를 비방하는 자니 그의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 그런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의 명령을 파괴하였은즉 그의 죄악이 자기에게로 돌아가서 온전히 끊어지리라(민 15:27-31).
아직 신약에 약속된 본격적 구원의 은혜, 즉 보혈과 성령의 은혜가 온전히 주어지지 아니한 구약에서조차 고의로 계명을 어기고 죄를 지은 자는 용서받을 길이 없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얼마나 하나님의 계명이 지엄한지 당신은 생각해 보았는가!
하나님께서 신약 성도들에게 요구하시는 삶이 구약 시대 성도들에게 요구하시는 것보다 더 엄중하고 높다. 그것은 신약 시대 성도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와 성령의 은혜 아래 살고 있기 때문이다. 신약 시대에 살면서 짐짓 죄를 범하면 구약 율법 아래 있는 사람들보다 더욱 큰 형벌을 받게 될 것이다!
히브리서 10장 26-29절의 말씀은 매우 중요하기에 좀 더 상세한 논의를 하도록 하겠다.
[1] 히브리서 10장 26-29절의 말씀이 ‘짐짓 죄’가 아니라 ‘배교’에 대한 경고만을 의미하는가? 어떤 사람은 이 말씀이 배교에 대한 경고라고 주장하면서 “구약에서 죽임을 당하는 죄는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는 배교의 죄뿐이었다.”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구약 율법을 보면 죽임을 당하는 죄가 배교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었다. 안식일을 위반하는 사람(출 31:14, 35:2; 민 15:32-36)은 죽이도록 명령하셨다. 그리고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자(신 21:18), 부모를 치는 자(출 21:15), 부모를 저주하는 자(출 21:17), 고의로 살인한 사람(출 21:14; 민 35:16-21, 29-31), 사람을 납치한 자(출 21:16), 간음한 자(신 22:23-24), 동성애자(레 20:13), 제사장이나 재판관의 판결을 듣지 않는 사람(신 17:8-13) 등도 죽이라고 명령하셨다. 고의로 살인한 자는 도피성으로 도망해도 잡아서 죽이도록 하셨다(신 19:11-13).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니라.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일지며 그 날에 일하는 자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출 31:14).
이는 너희의 대대로 거주하는 곳에서 판결하는 규례라. 사람을 죽인 모든 자 곧 살인한 자는 증인들의 말을 따라서 죽일 것이나 한 증인의 증거만 따라서 죽이지 말 것이요, 고의로살인죄를 범한 살인자는 생명의 속전을 받지 말고 반드시 죽일 것이며(민 35:29-31).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레 20:13).
이상과 같이 구약 율법에는 배교 외에도 중한 죄를 짓는 자는 죽이도록 명하셨다. 고범죄를 짓는 자는 회개의 기회도 없이 죽임을 당했다(민 35:29-31). 그러므로 구약에서 죽임 당하는 죄가 배교 죄밖에 없었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신약은 구약보다 더 큰 은혜가 베풀어진 시대이기 때문에 죄에 대한 심판이 더 크다는 것이 히브리서 10장 26-29절 말씀의 핵심이다.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가 이미 뿌려졌으며 은혜의 성령의 도우심이 있는데 고의적으로 죄를 짓는 자의 당연히 받을 형벌은 얼마나 더 무겁겠는가?(히 10:29)
[2] 본문의 경고가 배교에 대한 경고만 아니라 자범죄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하는 위대한 신앙 선조들의 글들이 많이 남아 있다. 크리소스토무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오리게네스, 테르툴리아누스, 테오도루스 등 초대 교회 교부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짐짓 죄’를 자범죄를 짓는 것으로 보았다.
초대교회 교부인 황금의 입 크리소스토무스(Johannes Chrysostomus, c. 347-407)의 히브리서 10장 26, 27절 주석을 보면, 그가 본문에서 말씀하는 ‘짐짓 죄’를 믿은 후 짓는 자범죄로 보았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이 구절을 “깨끗하게 된 후에 토했던 것으로 다시 돌아가는 사람”에 대한 경고로 보았다.
어떻게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을 발로 밟을’ 수 있는가? 성령에 참여한 후 죄를 짓는다면, 그것이 그를 발로 밟는 것이 아닌가? 그를 경멸하는 것이 아닌가? … 당신은 과식과 술 취함으로 그를 발로 밟았다. … 얼마나 더 쓰라린 심판이 있을지 생각하라.
크리소스토무스는 과식과 술 취함 외에 재물에 탐욕을 부리는 자, 사치스런 복장을 하는 자, 도둑들, 살인자들, 기타 악을 행하는 자들에 대해 경고했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Clemens, c. 150-c. 215)도 이 구절을 자범죄에 대한 경고의 말씀으로 보았다.
죄 용서를 받은 자는 앞으로 다시는 죄짓는 일을 삼가야 합니다. …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태울 맹렬한 불만 있을 것입니다.’ 끊임없이 죄를 짓고 회개하기를 반복하는 이들은 계속 죄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단번에 영원히 믿음에서 떠난 이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한 번 회개한 행위를 되풀이한다는 것은 이미 죄라고 정죄한 행위를 고의적으로 범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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