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

	최용환	2014-09-13 14:49:19

	담대하게 섬세하게

학 생 : 선생님 이미 그렇게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데 어째서 배움을 멈추지 않으십니까?

아인슈타인 :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 차지하는 부분을 원이라고 하면 원 밖은 모르는 부분이 됩니다. 원이 커지면 원의 둘레도 점점 늘어나 접촉할 수 있는 미지의 부분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지금 저의 원은 여러분들 것보다 커서 제가 접촉한 미지의 부분이 여러분보다 더 많습니다. 모르는 게 더 많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런데 어찌 게으름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

이 글은 어느 책에서 본 내용이다. 실제로 아인슈타인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면 습득할수록 자신의 무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미지의 부분을 향한 그의 끝없는 탐구는 게으름을 피울 수 없게 하는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일반 계시 차원의 지식도 이러할 진대 특별 계시 차원의 지식을 추구하는 것은 얼마나 더 미지의 영역일까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였다. 모르는 것을 아는 것만큼 큰 기쁨이 없기 때문이리라. 특히 요즘 수요일과 금요일 설교를 통해 새생활론의 정수를 조금씩 맛보는 듯하여 말씀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뛰곤 한다.

구원론을 넘어 새생활론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묵상하면 할수록 그 ‘거룩’과 ‘사랑’에 압도되게 된다. 종말의 시계가 마지막으로 향할수록 이 극명한 대조가,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온몸으로 느껴져 놀랄 때가 많다. 그 기압차와 온도차로 인해 하나님 나라와 공중 권세 잡은 자의 나라의 정사와 권세가 부딪칠 때 나오는 우렛소리와 섬광이 날이 갈수록 더 강렬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면 재빨리 일어나 무릎 꿇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담대함과 섬세함의 칼날을 갈기 시작한다. 오늘 하루도 평강과 거룩과 희락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영적인 무기를 점검해 보고 거룩과 사랑을 실천하여 열매 맺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그가 은혜를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하나님의 무한한 탁월성과 영광에 대한 의식이 더 커지게 됩니다. 죄인들을 향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의 길이와 넓이와 깊이와 높이의 무한성에 대한 의식이 더 크게 됩니다.

은혜가 더함에 따라서, 그 시야가 아주 먼 곳까지 넓혀지게 되어, 결국 영혼은 그 바라보는 대상의 광대성에 압도되고 맙니다. 그리고 사람을 그렇게 사랑하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구속주를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마땅한가를 생각하고 경탄하게 됩니다.

Jonathan Edwads, The Religious Affections, Banner of Truth, pp.249, 250.

그렇게 기도하기 시작하면 하나님께서는 곧 그 광대한 거룩과 사랑의 나라의 비전을 바라는 것의 실상으로 보여주시고, 영안의 보이는 증거로 확신을 주신다(히 11:1). 그 은혜의 빛을 따라가면 만군(萬軍)의 여호와의 사자가 우리 앞서 전장터로 가시는 것이 보인다. 그때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구속주, 나의 대장 되신 예수님께서는 무릎 꿇고 있는 나를 뒤돌아보며 따라 오라고 손짓하신다. 이렇게 기도 응답을 받으면 나는 즉시 폭풍 구름 몰아치고 그것이 하늘을 덮어도 나는 나의 살아 계신 구속주를 믿고 언제까지나 따라 가리라고 찬양하며 세상 속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욥 19:25).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데, 하나님은 무한하고 광대하시기에 우리의 믿음은 날로 날로 자라게 된다. 구원의 믿음은 조명의 믿음으로 자라 성화의 믿음으로 성장한다. 믿음이란, 겨자씨에서 시작하여 심긴 후에는 모든 풀보다 커져서 공중의 새들도 그 그늘에 깃들 수 있을 만큼 크게 자라기 때문이다(마 4:30-32). 나의 믿음을 되돌아본다. 자랐는가? 구원을 넘어 거룩과 사랑의 나라를 확장할 단계에까지 왔는가? 주님에 대한 믿음으로 담대하게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섬세하게 하나님 나라의 핵융합을 이루어 가는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있는가?

구원론도 그렇지만 새생활론도 그 토대는 하나님 영광에 대한 믿음이다.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저와 같은 형상으로 화하여 영광으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 3:18).

성령의 조명으로 주의 영광을 볼 때 신적인 믿음으로 통해 주님의 형상을 보게 되어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하여 그 영광에 참예하게 된다. 그리고 주의 영의 인도함을 받아 날마다 광대하신 하나님 영광의 나라로 향하게 된다.

그렇다면, 나의 믿음은 어떤가? 정말 핵융합하기에 합당한 믿음인가? 불순물은 섞이지 않았는가? 행함으로 증명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믿음인가? 확인하고 또 확인해 보았는가? 이는 타협할 수 없는 문제이다. 영적 전쟁의 진검승부에서 두 번의 기회란 주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으면 이미 싸움에서 진 것이나 다름없다. 이순신 장군은 지는 싸움에는 나아가지 않았다. 그래서 23전 23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가 이겨 놓고 싸움을 했다는 것이 사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이순신 장군이 이기는 싸움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그것은 철두철미한 준비 태세에 있었다. 준비에 준비를 더했기 때문에 그는 전투 전에 이미 승기를 잡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본격적으로 새생활론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승리하는 교회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영적 전투의 준비 태세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핵심조직신학 》‘중권’을 살펴보며 먼저, ‘거룩의 영역’에 대한 준비 사항을 살펴보고 체크하기 시작했다.

1.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거룩함인데, 나는 거룩한가?

2. 죄를 이기고 있는가?

3. 구체적으로 삶의 영역에서 거룩한가?

1) 도덕적으로 순결한가?

2) 우상 숭배, 술수 등을 금하고 있는가?

3) 원수를 맺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리 등을 하지 않는가?

4) 탐심하지 않는가?

5) 도둑질, 토색하지 않는가?

6) 절제 생활을 하는가?

7) 인간 관계를 잘 맺고 있는가?

8) 언어 생활을 잘 하는가?

9) 의복에 문제는 없는가?

10) 음식 문제에 문제는 없는가?

11) 기타

(1) 이 일이 하나님 영광을 받으실만한가?

(2) 이웃에게 영적인 도움이 되는가?

(3) 성령님께서 기뻐하시는가?

(4) 이 일이 세상을 좇는 일인가?

(5) 이 일이 양심을 거리끼게 하지 않는가?

(6)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7) 사도 바울은 어떻게 했을까?

(8) 이 일은 하나님께로부터 시간과 제물을 맡은 청지기로서 합당한 일인가?

(9) 나의 행위로 다른 사람들이 실족하게 되지는 않는가?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혹이 가로되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야고보서 2:17, 18).

담대하게 섬세하게
작성자 : 최용환 2014/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