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출 14:13
6 , 1
노병기
2015-11-05 13:01:59
『거룩한 칭의』 머리말 - 지극히 거룩한 칭의를 위하여
머 리 말
지극히 거룩한 칭의를 위하여
1.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요일 2:18).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께서 온 세상의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을 심판하러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르렀습니다(마 24:33). 이러한 비상한 시기에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1517년) 500주년을 즈음하여 이 책을 출간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칭의 교리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 교리입니다. 칭의란 죄인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날 아무리 큰 죄를 지은 죄인이라도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서 대속의 피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진실한 마음으로 믿으면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보시고 값없이 의롭다 하여 주십니다. 이것이 위대한 칭의의 복음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 24).
칭의의 복음, 즉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께서 죄인인 우리들을 값없이 의롭다 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는 소식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들을 수 있는 가장 기쁘고 놀라운 소식입니다.
2. 칭의의 말씀은 죽은 영혼을 살리고 교회를 깨우는 말씀입니다. 교회사를 보면, 이신칭의의 말씀을 통해 영적 대각성의 역사가 일어나 잠자는 교회가 깨어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758)는 미국 1차 대각성 운동(1740-1742)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미국 1차 대각성 운동의 도화선이 된 설교는 에드워즈가 1734년 겨울에 전한 “이신칭의”였습니다. 이 설교를 한 후 그해 겨울부터 1735년 봄, 여름까지 노샘프턴과 코네티컷 강 계곡을 따라 형성된 마을들에서 대부흥 운동(소위, 코네티컷 골짜기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1738년에 출간한 설교집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근 이 지역에서 시작된 부흥은 정황상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 교리를 하나님께서 승인하셨다는 확실한 증거로 간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이신칭의’는 두 번의 공적인 설교 시간에 회중들에게 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설교에 괄목할 만한 복을 베풀어 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 갑자기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 가운데서 놀랍게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영혼들이 오직 그리스도의 의로만 의롭다 하심을 얻고자 하는 소망을 갖고 구주이신 그리스도께 떼를 지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이신칭의 교리는 우리 가운데 시작된 하나님의 크신 역사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 후에 계속 진행된 전체 부흥에도 분명히 기초가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영적으로 잠들었던 중세 교회를 단번에 깨운 것도 마르틴 루터가 전한 이신칭의의 복음이었습니다. 루터는 이신칭의를 ‘교회가 서고 넘어지는 신앙 조항’이라고 하였습니다.
3. 하지만, 이토록 중요한 칭의 교리에 항상 두 가지 미혹이 따라다닙니다. 첫째는 반율법주의의 미혹입니다. 많은 교인들이 성령으로 거듭나지도 않고, 거룩하게 살지도 않으면서 단지 예수를 믿는다고 고백하였기 때문에 ‘나는 의롭게 되었으며, 구원받았다. 나의 구원은 영원히 보장받았다.’고 자부합니다. 이를 ‘값싼 믿음주의’(easy-believism)라고 합니다. 거듭남과 성화가 따르지 않는 칭의를 말하는 것이 반율법주의입니다.
칭의 교리의 또 다른 미혹은 반율법주의의 반대편 극단에 있는 율법주의의 미혹입니다. 율법주의란 믿음으로 즉시에 값없이 의롭다 해 주시는 칭의의 은혜를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율법적 노력과 행위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으려고 하는 것을 말합니다.
역사적으로 교회 안에는 반율법주의와 율법주의의 미혹이 언제나 있었습니다. 기독교회의 역사를 보면, 마귀는 항상 어느 한 편으로 치우치게 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게 해 왔습니다. 이 책에서 필자는 성경, 그리고 복음주의 대각성 운동 설교자들과 청교도들의 칭의론을 토대로 이러한 두 가지 오류를 극복하고자 하였습니다.
4. 『거룩한 칭의』 제1편에서는 칭의 교리에 대해 성경적 고찰을 하였습니다. 조지 휫필드, 조나단 에드워즈 등 복음주의 대각성 운동 설교자들과 청교도들의 신앙과 신학을 참고하여 성경적 칭의론을 저술하였으나, 전체적인 내용은 저자의 입장에서 가장 성경적이라고 생각되는 내용으로 정립했습니다.
복음주의 대각성 운동 설교자들과 청교도들이 가르친 칭의론은 교리적 측면에서 세부적으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그 내용이 거의 동일합니다. ‘칭의는 오직 믿음으로 값없이 얻는다.’, ‘칭의는 반드시 철저한 거듭남(성화)을 수반한다.’는 것이 이들이 가르친 공통된 내용입니다.
필자는 이들 신앙 위인들 중 특히 미국에서 1차 대각성 운동을 일으키고 영국에서 복음주의 부흥 운동을 일으킨 칼뱅주의 설교자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eld, 1714-1770)의 신학과 교리에 가장 많이 공감합니다. 따라서 이 책의 교리적 핵심 기조는 조지 휫필드의 신학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거룩한 칭의』 제2편에서는 칭의 교리의 역사를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초대 교회 교부들과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베르나르, 로마 가톨릭의 칭의론을 다루었습니다. 오늘날 일반 교인들에게 생소한 아우구스티누스, 아퀴나스 등의 칭의론을 소개하면서 이것이 로마 가톨릭의 의화 교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르틴 루터, 필립 멜란히톤, 장 칼뱅 등 종교개혁자들의 칭의론을 다루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교도 신학자 조나단 에드워즈, 복음주의 대각성 운동의 설교자 조지 휫필드, 영국 복음주의 부흥운동의 설교자 존 웨슬리의 칭의론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복음주의 대각성 운동 설교자들과 청교도들이 가르친 칭의론의 공통된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교회의 칭의론이 이들의 가르침에 비해 얼마나 퇴색하고 약화되었는지 돌아볼 수 있도록 저술했습니다.
6. 이 책은 칭의에 대한 사변적인 신학 이론서가 아닙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 실질적 칭의의 은혜를 확실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저술하였습니다.
이 책의 제목을 『거룩한 칭의』라고 이름을 붙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셔서(딛 3:6, 7)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어 주심으로(고후 4:6) 우리가 그리스도께 대한 지극히 거룩한 믿음을 갖게 되고(유 1:20) 그렇게 주어진 신적인 믿음으로 칭의를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칭의 체험은 인간이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영광스럽고 거룩한 영적인 경험입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들이 이 책을 통해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님의 영광을 보고(고후 3:18) 값없이 의롭다 하시는 은혜를 받게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거듭남의 은혜도 받게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살아 계신 은혜의 하나님, 이 책이 주님의 구원을 갈망하는, 의에 주리고 목마르며 마음이 겸손한 택자들의 손에 들어가게 하옵소서!
2015년
주님께서 얼굴을 비추사
주님을 바라는 택자들에게 은혜 베푸시기를 기도하며
노 병 기
『거룩한 칭의』 머리말 - 지극히 거룩한 칭의를 위하여
작성자 : 노병기2015/11/05
머 리 말
지극히 거룩한 칭의를 위하여
1.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요일 2:18).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께서 온 세상의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을 심판하러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르렀습니다(마 24:33). 이러한 비상한 시기에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1517년) 500주년을 즈음하여 이 책을 출간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칭의 교리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 교리입니다. 칭의란 죄인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날 아무리 큰 죄를 지은 죄인이라도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서 대속의 피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진실한 마음으로 믿으면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보시고 값없이 의롭다 하여 주십니다. 이것이 위대한 칭의의 복음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 24).
칭의의 복음, 즉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께서 죄인인 우리들을 값없이 의롭다 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는 소식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들을 수 있는 가장 기쁘고 놀라운 소식입니다.
2. 칭의의 말씀은 죽은 영혼을 살리고 교회를 깨우는 말씀입니다. 교회사를 보면, 이신칭의의 말씀을 통해 영적 대각성의 역사가 일어나 잠자는 교회가 깨어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758)는 미국 1차 대각성 운동(1740-1742)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미국 1차 대각성 운동의 도화선이 된 설교는 에드워즈가 1734년 겨울에 전한 “이신칭의”였습니다. 이 설교를 한 후 그해 겨울부터 1735년 봄, 여름까지 노샘프턴과 코네티컷 강 계곡을 따라 형성된 마을들에서 대부흥 운동(소위, 코네티컷 골짜기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1738년에 출간한 설교집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근 이 지역에서 시작된 부흥은 정황상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 교리를 하나님께서 승인하셨다는 확실한 증거로 간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이신칭의’는 두 번의 공적인 설교 시간에 회중들에게 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설교에 괄목할 만한 복을 베풀어 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 갑자기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 가운데서 놀랍게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영혼들이 오직 그리스도의 의로만 의롭다 하심을 얻고자 하는 소망을 갖고 구주이신 그리스도께 떼를 지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이신칭의 교리는 우리 가운데 시작된 하나님의 크신 역사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 후에 계속 진행된 전체 부흥에도 분명히 기초가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영적으로 잠들었던 중세 교회를 단번에 깨운 것도 마르틴 루터가 전한 이신칭의의 복음이었습니다. 루터는 이신칭의를 ‘교회가 서고 넘어지는 신앙 조항’이라고 하였습니다.
3. 하지만, 이토록 중요한 칭의 교리에 항상 두 가지 미혹이 따라다닙니다. 첫째는 반율법주의의 미혹입니다. 많은 교인들이 성령으로 거듭나지도 않고, 거룩하게 살지도 않으면서 단지 예수를 믿는다고 고백하였기 때문에 ‘나는 의롭게 되었으며, 구원받았다. 나의 구원은 영원히 보장받았다.’고 자부합니다. 이를 ‘값싼 믿음주의’(easy-believism)라고 합니다. 거듭남과 성화가 따르지 않는 칭의를 말하는 것이 반율법주의입니다.
칭의 교리의 또 다른 미혹은 반율법주의의 반대편 극단에 있는 율법주의의 미혹입니다. 율법주의란 믿음으로 즉시에 값없이 의롭다 해 주시는 칭의의 은혜를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율법적 노력과 행위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으려고 하는 것을 말합니다.
역사적으로 교회 안에는 반율법주의와 율법주의의 미혹이 언제나 있었습니다. 기독교회의 역사를 보면, 마귀는 항상 어느 한 편으로 치우치게 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게 해 왔습니다. 이 책에서 필자는 성경, 그리고 복음주의 대각성 운동 설교자들과 청교도들의 칭의론을 토대로 이러한 두 가지 오류를 극복하고자 하였습니다.
4. 『거룩한 칭의』 제1편에서는 칭의 교리에 대해 성경적 고찰을 하였습니다. 조지 휫필드, 조나단 에드워즈 등 복음주의 대각성 운동 설교자들과 청교도들의 신앙과 신학을 참고하여 성경적 칭의론을 저술하였으나, 전체적인 내용은 저자의 입장에서 가장 성경적이라고 생각되는 내용으로 정립했습니다.
복음주의 대각성 운동 설교자들과 청교도들이 가르친 칭의론은 교리적 측면에서 세부적으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그 내용이 거의 동일합니다. ‘칭의는 오직 믿음으로 값없이 얻는다.’, ‘칭의는 반드시 철저한 거듭남(성화)을 수반한다.’는 것이 이들이 가르친 공통된 내용입니다.
필자는 이들 신앙 위인들 중 특히 미국에서 1차 대각성 운동을 일으키고 영국에서 복음주의 부흥 운동을 일으킨 칼뱅주의 설교자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eld, 1714-1770)의 신학과 교리에 가장 많이 공감합니다. 따라서 이 책의 교리적 핵심 기조는 조지 휫필드의 신학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거룩한 칭의』 제2편에서는 칭의 교리의 역사를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초대 교회 교부들과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베르나르, 로마 가톨릭의 칭의론을 다루었습니다. 오늘날 일반 교인들에게 생소한 아우구스티누스, 아퀴나스 등의 칭의론을 소개하면서 이것이 로마 가톨릭의 의화 교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르틴 루터, 필립 멜란히톤, 장 칼뱅 등 종교개혁자들의 칭의론을 다루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교도 신학자 조나단 에드워즈, 복음주의 대각성 운동의 설교자 조지 휫필드, 영국 복음주의 부흥운동의 설교자 존 웨슬리의 칭의론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복음주의 대각성 운동 설교자들과 청교도들이 가르친 칭의론의 공통된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교회의 칭의론이 이들의 가르침에 비해 얼마나 퇴색하고 약화되었는지 돌아볼 수 있도록 저술했습니다.
6. 이 책은 칭의에 대한 사변적인 신학 이론서가 아닙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 실질적 칭의의 은혜를 확실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저술하였습니다.
이 책의 제목을 『거룩한 칭의』라고 이름을 붙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셔서(딛 3:6, 7)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어 주심으로(고후 4:6) 우리가 그리스도께 대한 지극히 거룩한 믿음을 갖게 되고(유 1:20) 그렇게 주어진 신적인 믿음으로 칭의를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칭의 체험은 인간이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영광스럽고 거룩한 영적인 경험입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들이 이 책을 통해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님의 영광을 보고(고후 3:18) 값없이 의롭다 하시는 은혜를 받게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거듭남의 은혜도 받게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살아 계신 은혜의 하나님, 이 책이 주님의 구원을 갈망하는, 의에 주리고 목마르며 마음이 겸손한 택자들의 손에 들어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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