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출 14:13
6 , 1
노병기
2015-11-05 12:46:13
[제3부] 제1장 칭의 얻는 믿음의 성질 ⑹ : 복음적 회개가 수반되는 믿음
제1장
칭의 얻는 믿음의 성질 ⑹
: 복음적 회개가 수반되는 믿음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행 2:38).
진정한 믿음이 있는 곳에 진정한 회개가 있습니다. 진정한 구원의 말씀 선포에는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는 달콤한 위로뿐만 아니라, 철저한 회개에 대한 선포가 있어야 합니다(행 20:21). 욕심을 회개하지 않고 이기적이고 세속적으로 행하는 자가 천국에 갈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철저한 회개를 한 사람만이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마 5:29, 30; 눅 13:3-5).
현대 교회의 비극은 믿음은 말하지만, 철저한 회개를 가르치지 않는 데에 있습니다. 값없이 주시는 칭의와 철저히 죄를 떠나는 회개는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이러한 문제를 조직신학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목적 중 하나입니다.
1.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과 회개하여 죄 사함을 받는 것의 상관관계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과, 회개해서 죄 사함 받는 것이 어떻게 연관됩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의 눈을 열어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거룩한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믿음으로 값없이 의롭다 하시는 은혜를 깨닫게 하시면, 우리는 저절로 죄를 미워하게 되고 회개하게 됩니다.
이사야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즉시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사 6:5)라고 하면서 자신의 부정함을 고백했습니다.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의 능력과 신성과 영광을 보았을 때 즉시 예수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 5:8)라고 외쳤습니다.
2. 구원에는 칭의 얻는 믿음과 생명 얻는 회개 둘 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아야 합니다. 여호수아 1장 7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명령하셨습니다.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수 1:7).
하나님께서는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실제로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적용할 때 우로나 좌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믿음으로 구원받습니까? 회개로 구원을 받습니까?
사도 바울은 제3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에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청하여 만났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자기가 에베소에 있었을 때에 한 사역에 대해 회고하면서 말하기를,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행 20:20, 21)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성도들이 구원을 얻기 위해 가르친 것이 바로 두 가지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가르쳤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으려면 회개와 믿음 둘 다 있어야 합니다.
3. 개혁주의 신조에 나타난 회개의 교리
개혁주의 신조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87문은 회개하지 않는 자는 구원받을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제87문 : 하나님께 감사하지도 않고 회개하지도 않으면서 그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는 사람도 구원받을 수 있습니까?
답 : 결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음행하는 자, 우상숭배자, 간음하는 자, 도적질하는 자, 탐욕을 부리는 자, 술 취하는 자, 중상하는 자, 토색하는 자 등과 같은 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물려받지 못한다고 가르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은 구원에 이르는 믿음(14장)뿐만 아니라 생명 얻는 회개(15장)가 있어야 죄 사함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제15장 : 생명 얻는 회개에 대하여
1. 생명 얻는 회개란 복음적 은혜이다.모든 복음의 교역자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교리뿐만 아니라 회개의 교리도 설교해야 한다.
2. 이 회개에 의하여 죄인은 자신의 죄가 얼마나 위험하고 더럽고 추잡한 것인가를 보고 느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본성과 의로운 법에 위배되는 것인가를 보고 느낀 후 회개하는 사람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비를 깨달을 때, 자신의 죄에 대하여 슬퍼하고 증오해서 모든 죄에서 방향을 돌려 하나님께로 향하게 된다.그리고 하나님의 모든 계명들을 따라서 하나님과 동행하기로 작정하고 노력하게 된다.
3. 회개는 죄에 대한 대가 지불이거나, 용서의 원인도 아니다.죄 사함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값없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의 행위이다.그러나 이 회개는 모든 죄인들에게 꼭 있어야 한다.아무도 회개 없이는 죄 사함을 기대할 수 없다.”
이와 같이 개혁주의 신앙 고백은 회개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그 누구도 회개 없이는 죄 사함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4. 칭의 얻는 믿음과 복음적 회개의 관계에 대한 신앙의 선진들의 가르침
청교도와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참된 믿음에는 복음적 회개가 항상 수반되며, 회개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고 다음과 같이 가르쳤습니다.
⑴ 웨스트민스터 회의에서 소요리문답을 작성한 청교도 목사 토머스 왓슨(Thomas Watson, 1620-1686)은 『회개의 교리』(The Doctrine of Repentance)라는 그의 책 첫 문장을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이 세상에서 성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두 가지 큰 은혜는 믿음과 회개입니다. 이 둘은 성도가 하늘나라로 날아가는 데 필요한 두 날개입니다. 믿음과 회개는 열과 수분이 우리의 육신을 보전함과 같이 영적 생명을 보전합니다.”
왓슨은 “믿음이 먼저건 회개가 먼저건, 회개는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회개 없이는 구원받을 수 없다고 나는 확신합니다.”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회개는 토대를 이루는 은혜입니다. 그래서 ‘회개함과 ……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히 6:1, 2)라고 한 것입니다. 이 토대 위에 세워지지 않은 신앙은 반드시 땅에 무너지고 맙니다.”
왓슨은 ‘우리는 영원 전부터 의롭다 하심을 받는가?’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 하나님께서 우리의 회개 때문에 우리를 의롭다 하는 것이 아니시지만, 회개 없이는 칭의가 없습니다. 반율법주의자들은 우리가 영원 전부터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고 잘못 주장합니다. 이 교리는 모든 방종의 문을 열게 하는 열쇠입니다. 그들이 회개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영원 전부터(ab æterno)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면, 왜 그들이 죄를 범하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합니까?”
⑵ 조나단 에드워즈는 사랑뿐 아니라 ‘회개’도 칭의 얻는 믿음의 본질이라고 분명히 주장했습니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는 칭의 얻는 믿음이 실행하는 특별한 한 종류이다. …… 그것은 믿음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본질이다.”그는 “복음적 회개가 죄 사함의 특별한 조건인 까닭은 분명하다.”라고 했는데,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우리를 죄로부터 건지시는 구주로서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은 죄에 대한 반대 행동, 즉 죄를 거절하는 행동을 포함하기 마련이다.”
⑶ 프린스턴 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였던 아치볼드 알렉산더 하지(Archibald Alexander Hodge, 1823-1886)는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을 해설하는 책에서 회개 없이는 죄 용서를 기대할 수 없음을 이렇게 썼습니다.
“회개는 모든 죄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므로, 어느 누구도 회개가 없이는 용서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 점은 분명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회개하지 않는 죄인의 죄를 용서하는 것은 결국 그의 죄를 재가(裁可)하는 것이며, 그 사람을 죄 많은 상태에 고정시켜서, 그 결과 다른 죄들을 장려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 3) 그리스도의 계획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마 1:21). 그리스도께서는 용서함으로 저들을 저희 죄책에서 해방시키고, 회개를 통하여 그들을 죄의 권세에서 깨끗하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행 5:31). 4) 믿음과 같이 회개는 은혜인 동시에 의무이며, 사역자들은 용서를 위한 필수적 요소로서 회개를 가르치도록 명령받고 있습니다(눅 24:47; 행 20:21).”
⑷ 찰스 스펄전 역시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 죄의 용서가 주어질 수 없다는 것을 강하게 가르쳤습니다. “죄 사함을 위해서는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회개하지 않는 죄인에게 죄의 용서가 주어질 수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오히려 죄의 길을 조장시키는 것이요, 악에 대하여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 주님께서 ‘너는 죄를 사랑하고 죄 가운데 살고 있고 점점 더 악해지고 있구나. 그러나 아무래도 상관없다. 나는 너를 용서한다.’라고 말씀하신다면, 이것은 불법에 대해 무서운 면허장을 주는 일일 것입니다.”
5. 회개를 가르쳐야 반율법주의를 피할 수 있습니다
존 웨슬리는 청교도 리처드 백스터의 칭의에 대한 글을 발췌하여 『리처드 백스터의 칭의에 대한 경구 발췌』(An Extract of Richard Baxter’s Aphorisms of Justification, 1745)라는 제목으로 출간했습니다. 웨슬리는 백스터의 칭의에 관한 이 글을 발견한 후 매우 기뻐했습니다. 웨슬리는 그 책이 당대에 퍼지고 있던 독소인 “반율법주의를 대항하는 힘 있는 해독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서문에 썼습니다. 백스터는 그 책에서 회개가 죄 사함의 조건이라고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단순한 믿음의 행동이 새 언약에 의한 구원의 유일한 조건이 아닙니다. 몇 가지 다른 의무들이 함께 그 조건을 형성합니다. ……
1. 믿음과 마찬가지로 회개하라는 조건 위에 죄 사함과 구원이 약속되어 있다는 것은 다음 성경 구절들을 통해 부인할 수 없이 확인됩니다. 마가복음 1장 15절, 6장 12절; 누가복음 13장 3, 5절; 사도행전 2장 38절, 3장 19절, 8장 22절, 17장 30절, 26장 20절, 5장 31절, 11장 18절; 누가복음 24장 47절; 히브리서 6장 1절; 베드로후서 3장 9절.
2. 죄 사함을 위한 기도와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죄 사함의 조건들이라는 것은 명백합니다. 마태복음 6장 12, 14, 15, 18장 35절; 마가복음 11장 25, 26절; 누가복음 6장 37절, 11장 4절; 요한일서 1장 9절; 야고보서 5장 15절; 요한복음 14장 13, 14절; 요한일서 5장 15절; 사도행전 8장 22절.”
백스터는 ‘어떤 의미에서 오직 믿음이 의롭다 하심을 얻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믿음이 새 언약의 조건의 다른 모든 부분들을 포함하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회개는 죄 사함을 위한 필수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 없는 신앙생활을 합니다. 당신은 철저한 회개를 통하여 죄 사함을 받았습니까?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행 2:38).
진정한 믿음이 있는 곳에 진정한 회개가 있습니다. 진정한 구원의 말씀 선포에는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는 달콤한 위로뿐만 아니라, 철저한 회개에 대한 선포가 있어야 합니다(행 20:21). 욕심을 회개하지 않고 이기적이고 세속적으로 행하는 자가 천국에 갈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철저한 회개를 한 사람만이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마 5:29, 30; 눅 13:3-5).
현대 교회의 비극은 믿음은 말하지만, 철저한 회개를 가르치지 않는 데에 있습니다. 값없이 주시는 칭의와 철저히 죄를 떠나는 회개는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이러한 문제를 조직신학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목적 중 하나입니다.
1.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과 회개하여 죄 사함을 받는 것의 상관관계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과, 회개해서 죄 사함 받는 것이 어떻게 연관됩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의 눈을 열어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거룩한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믿음으로 값없이 의롭다 하시는 은혜를 깨닫게 하시면, 우리는 저절로 죄를 미워하게 되고 회개하게 됩니다.
이사야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즉시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사 6:5)라고 하면서 자신의 부정함을 고백했습니다.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의 능력과 신성과 영광을 보았을 때 즉시 예수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 5:8)라고 외쳤습니다.
2. 구원에는 칭의 얻는 믿음과 생명 얻는 회개 둘 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아야 합니다. 여호수아 1장 7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명령하셨습니다.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수 1:7).
하나님께서는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실제로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적용할 때 우로나 좌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믿음으로 구원받습니까? 회개로 구원을 받습니까?
사도 바울은 제3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에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청하여 만났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자기가 에베소에 있었을 때에 한 사역에 대해 회고하면서 말하기를,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행 20:20, 21)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성도들이 구원을 얻기 위해 가르친 것이 바로 두 가지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가르쳤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으려면 회개와 믿음 둘 다 있어야 합니다.
3. 개혁주의 신조에 나타난 회개의 교리
개혁주의 신조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87문은 회개하지 않는 자는 구원받을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제87문 : 하나님께 감사하지도 않고 회개하지도 않으면서 그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는 사람도 구원받을 수 있습니까?
답 : 결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음행하는 자, 우상숭배자, 간음하는 자, 도적질하는 자, 탐욕을 부리는 자, 술 취하는 자, 중상하는 자, 토색하는 자 등과 같은 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물려받지 못한다고 가르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은 구원에 이르는 믿음(14장)뿐만 아니라 생명 얻는 회개(15장)가 있어야 죄 사함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제15장 : 생명 얻는 회개에 대하여
1. 생명 얻는 회개란 복음적 은혜이다.모든 복음의 교역자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교리뿐만 아니라 회개의 교리도 설교해야 한다.
2. 이 회개에 의하여 죄인은 자신의 죄가 얼마나 위험하고 더럽고 추잡한 것인가를 보고 느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본성과 의로운 법에 위배되는 것인가를 보고 느낀 후 회개하는 사람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비를 깨달을 때, 자신의 죄에 대하여 슬퍼하고 증오해서 모든 죄에서 방향을 돌려 하나님께로 향하게 된다.그리고 하나님의 모든 계명들을 따라서 하나님과 동행하기로 작정하고 노력하게 된다.
3. 회개는 죄에 대한 대가 지불이거나, 용서의 원인도 아니다.죄 사함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값없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의 행위이다.그러나 이 회개는 모든 죄인들에게 꼭 있어야 한다.아무도 회개 없이는 죄 사함을 기대할 수 없다.”
이와 같이 개혁주의 신앙 고백은 회개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그 누구도 회개 없이는 죄 사함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4. 칭의 얻는 믿음과 복음적 회개의 관계에 대한 신앙의 선진들의 가르침
청교도와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참된 믿음에는 복음적 회개가 항상 수반되며, 회개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고 다음과 같이 가르쳤습니다.
⑴ 웨스트민스터 회의에서 소요리문답을 작성한 청교도 목사 토머스 왓슨(Thomas Watson, 1620-1686)은 『회개의 교리』(The Doctrine of Repentance)라는 그의 책 첫 문장을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이 세상에서 성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두 가지 큰 은혜는 믿음과 회개입니다. 이 둘은 성도가 하늘나라로 날아가는 데 필요한 두 날개입니다. 믿음과 회개는 열과 수분이 우리의 육신을 보전함과 같이 영적 생명을 보전합니다.”
왓슨은 “믿음이 먼저건 회개가 먼저건, 회개는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회개 없이는 구원받을 수 없다고 나는 확신합니다.”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회개는 토대를 이루는 은혜입니다. 그래서 ‘회개함과 ……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히 6:1, 2)라고 한 것입니다. 이 토대 위에 세워지지 않은 신앙은 반드시 땅에 무너지고 맙니다.”
왓슨은 ‘우리는 영원 전부터 의롭다 하심을 받는가?’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 하나님께서 우리의 회개 때문에 우리를 의롭다 하는 것이 아니시지만, 회개 없이는 칭의가 없습니다. 반율법주의자들은 우리가 영원 전부터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고 잘못 주장합니다. 이 교리는 모든 방종의 문을 열게 하는 열쇠입니다. 그들이 회개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영원 전부터(ab æterno)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면, 왜 그들이 죄를 범하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합니까?”
⑵ 조나단 에드워즈는 사랑뿐 아니라 ‘회개’도 칭의 얻는 믿음의 본질이라고 분명히 주장했습니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는 칭의 얻는 믿음이 실행하는 특별한 한 종류이다. …… 그것은 믿음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본질이다.”그는 “복음적 회개가 죄 사함의 특별한 조건인 까닭은 분명하다.”라고 했는데,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우리를 죄로부터 건지시는 구주로서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은 죄에 대한 반대 행동, 즉 죄를 거절하는 행동을 포함하기 마련이다.”
⑶ 프린스턴 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였던 아치볼드 알렉산더 하지(Archibald Alexander Hodge, 1823-1886)는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을 해설하는 책에서 회개 없이는 죄 용서를 기대할 수 없음을 이렇게 썼습니다.
“회개는 모든 죄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므로, 어느 누구도 회개가 없이는 용서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 점은 분명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회개하지 않는 죄인의 죄를 용서하는 것은 결국 그의 죄를 재가(裁可)하는 것이며, 그 사람을 죄 많은 상태에 고정시켜서, 그 결과 다른 죄들을 장려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 3) 그리스도의 계획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마 1:21). 그리스도께서는 용서함으로 저들을 저희 죄책에서 해방시키고, 회개를 통하여 그들을 죄의 권세에서 깨끗하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행 5:31). 4) 믿음과 같이 회개는 은혜인 동시에 의무이며, 사역자들은 용서를 위한 필수적 요소로서 회개를 가르치도록 명령받고 있습니다(눅 24:47; 행 20:21).”
⑷ 찰스 스펄전 역시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 죄의 용서가 주어질 수 없다는 것을 강하게 가르쳤습니다. “죄 사함을 위해서는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회개하지 않는 죄인에게 죄의 용서가 주어질 수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오히려 죄의 길을 조장시키는 것이요, 악에 대하여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 주님께서 ‘너는 죄를 사랑하고 죄 가운데 살고 있고 점점 더 악해지고 있구나. 그러나 아무래도 상관없다. 나는 너를 용서한다.’라고 말씀하신다면, 이것은 불법에 대해 무서운 면허장을 주는 일일 것입니다.”
5. 회개를 가르쳐야 반율법주의를 피할 수 있습니다
존 웨슬리는 청교도 리처드 백스터의 칭의에 대한 글을 발췌하여 『리처드 백스터의 칭의에 대한 경구 발췌』(An Extract of Richard Baxter’s Aphorisms of Justification, 1745)라는 제목으로 출간했습니다. 웨슬리는 백스터의 칭의에 관한 이 글을 발견한 후 매우 기뻐했습니다. 웨슬리는 그 책이 당대에 퍼지고 있던 독소인 “반율법주의를 대항하는 힘 있는 해독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서문에 썼습니다. 백스터는 그 책에서 회개가 죄 사함의 조건이라고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단순한 믿음의 행동이 새 언약에 의한 구원의 유일한 조건이 아닙니다. 몇 가지 다른 의무들이 함께 그 조건을 형성합니다. ……
1. 믿음과 마찬가지로 회개하라는 조건 위에 죄 사함과 구원이 약속되어 있다는 것은 다음 성경 구절들을 통해 부인할 수 없이 확인됩니다. 마가복음 1장 15절, 6장 12절; 누가복음 13장 3, 5절; 사도행전 2장 38절, 3장 19절, 8장 22절, 17장 30절, 26장 20절, 5장 31절, 11장 18절; 누가복음 24장 47절; 히브리서 6장 1절; 베드로후서 3장 9절.
2. 죄 사함을 위한 기도와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죄 사함의 조건들이라는 것은 명백합니다. 마태복음 6장 12, 14, 15, 18장 35절; 마가복음 11장 25, 26절; 누가복음 6장 37절, 11장 4절; 요한일서 1장 9절; 야고보서 5장 15절; 요한복음 14장 13, 14절; 요한일서 5장 15절; 사도행전 8장 22절.”
백스터는 ‘어떤 의미에서 오직 믿음이 의롭다 하심을 얻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믿음이 새 언약의 조건의 다른 모든 부분들을 포함하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회개는 죄 사함을 위한 필수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 없는 신앙생활을 합니다. 당신은 철저한 회개를 통하여 죄 사함을 받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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