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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현	2013-05-22 07:12:44

	간이 자서전에 대한 나의 생각

성장반 말씀학교 1차 종강 과제였던 '간이 자서전'의

제출 기한이 이제 열흘 정도 남았습니다.

(제자훈련 성장반 신청자- 필수 / 기타 성도들- 자율)

사실 쉽다고만은 할 수 없는 과제인데 (혹, 어떤 이에게는 '멘붕'-^^;;)

다른 성도님들은 어떻게 진행 중이신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간이 자서전'과 관련하여 느낀 바가 있어

편하게 저의 생각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처음 성장반 말씀학교에서 '간이 자서전'의 과제를 들었을 때는

'아뿔싸...ㅡ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욕만 앞서 말씀학교에 지원했던 지난 날의 내 자신이 원망스럽고......

'A4 50매'라는 분량을 들었을 때는 당혹스러움에 속으로,

'시국이 뒤숭숭한데 정말 이제 예수님 재림하시는건가..?

마지막 삶의 총정리를 하라는 주님의 계시인가...?'

라는 생각도 실제로 했었습니다.

그 후 일주일간은 '기한을 무기한 연장해달라고 건의할까'

한참을 고민하였습니다. 이유도 나름 타당했습니다.

혼자서 맡고 있는 '목사님의 설교 영상편집'이 많이

밀려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일들은 거의 하지 않고 여유 시간은

대부분 설교 영상편집을 하고 있는데 다소 벅찬 면이 있어,

자서전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많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히 13:17)"

말씀이 떠올라 마음을 정하고 11페이지 정도는 썼는데

계속 쓰고자하는 마음이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는

바로 20분 정도 전까지도 '설교 영상편집'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 다음과 같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자서전을 쓰는 것은 내 자신을 위함은 물론

가장 이타적인 행위이고, 또한 하나님을 높이는 행위이다."

옛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이 아니라 신화다."

케네디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뒤로 하고

그의 이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들은 과거의 어떠한 좋은 것들에 대해

너무 쉽게 '신화'를 만들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렸을 적 저 또한 여러 위인전들을 접했었지만

제가 지금까지 기억하는 것은 대부분 그 인물들의 위인다운 면모일 뿐,

그 인물들의 인간적이고, 악하거나 초라한 모습,

실수나 오류 등은 자세히 알고 있지도, 읽어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저에겐 정말 놀라운 책이었습니다.

저는 성경만큼 진실된 책을 본 일이 없습니다.

구약 시대 그 어떠한 누구보다 하나님을 진실되게 섬겼던 다윗 왕은

우리가 충분히 존경할만한 놀라운 위인이지만,

성경에는 또한 그가 부녀자인 밧세바를 간음한 내용도

가감없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통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특별히 선택하신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하나님과 대면하여 이스라엘의 구원을 명령받는 그 고귀한 순간에도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라며 여러 차례 저항하다가

하나님을 노하시게 만듭니다.

이 외에도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

주님의 은총으로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자가 되었음에도

이방 여인들을 사랑하여 하나님을 저버린 솔로몬 등

성경은 그 인물들을 '신화'가 아닌 '진실'로서 기록합니다.

이 차이는 무엇일까요?

세상에서의 위인들의 기록은 사람인 그 '위인'이 높임의 대상이지만

성경 속 위인들의 기록은 높임받는 대상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우리 감사교회가 이 말세에 주님 앞에

놀라운 새 역사를 기록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니, 어쩌면 이미 이루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루어 낼 그 어떠한 놀라운 열매들을 통해서도

높임받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닌 '하나님'이 되셔야만 합니다.

우리는 '신화'가 되어서는 안 되고, '진실'이 되어야만 합니다.

이 말세에 특별한 사명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감사교회 성도님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방법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우리의 삶을 진실되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완벽히 투명하지 않을수록 하나님의 영광은 가리웁니다.

우리 각자의 진실한 자서전을 통해

감사교회에 역사하시는 주님의 놀라운 영광이 빛날 것입니다...

그 분의 은혜가 합당한 영광을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

혹 누군가는 자신의 삶이 자서전을 남길만한 삶이

아니라고 여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경은 범인은 물론, 악인의 삶 또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어떤 존재도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 지어지지 않은 사람은 없고,

하나님의 섭리 밖에서 살고 있는 사람 또한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모든 이의 삶에는

하나님의 공의와 섭리가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각자의 진솔한 자서전은 그러한 하나님의 공의와 섭리를

더욱 분명히 나타내도록 해 줄 것입니다.

기독교 이천 년을 포함하여 인류의 시작인 창세기 때부터

하나님이 이루신 놀라운 역사와 사건들이 가득한데

그 현장에 있었던 누군가의 삶의 기록은

타인에게 너무나도 큰 유익을 안겨줍니다.

그 기록자인 본인은 그 기록의 가치를 사실 모르고 있었더라도 말입니다.

(신앙위인들의 경우,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어느 누군가의

크게 의도치 않았던 어떤 말이나 행위를 통해 강력한 회심에

이르게 되었던 경우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렀을 때

저는 간이 자서전 쓰기를 귀찮아했던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멈추고 있던

저의 간이 자서전을 기쁨으로 완성하려 합니다.^^

간이 자서전을 쓰는 것은 내 자신에게 유익함은 물론

타인을 위한 가장 이타적인 행위이고,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간이 자서전에 대한 나의 생각
작성자 : 정도현 2013/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