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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환	2015-12-06 21: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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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된 각성은 순전한 믿음으로 이끈다.

오늘 누군가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성경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면 언제나 묘한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생겨납니다. 질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순전한 믿음 속에 이미 함유되어 있는 강력한 회개

“아래에 나오는 성경구절을 보면, 예수님 공생애 당시에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은 구체적인 사례를 찾아 볼 수 있게 됩니다. 믿음에는 반드시 회개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본문 말씀에 나오는 사람에게서 ‘예수님께 대한 믿음’은 확인해 볼 수 있어도 ‘회개’를 했다는 결정적 증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아래에 나오는 성경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해야 하는 것입니까? 이 사람은 회개하는 과정이 없이 그냥 믿음으로만 구원받은 것 아닙니까?”

저희가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소경 거지 바디매오가 길가에 앉았다가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질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하거늘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심히 소리질러 가로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하는지라.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저를 부르라 하시니 저희가 그 소경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너를 부르신다.”하매 소경이 겉옷을 내어 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예수께서 일러 가라사대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소경이 가로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하시니 저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좇으니라. (마가복음 10장 46절~52절 말씀)

이에 대한 답을 주기 전에 나는 질문자에게 역으로 되물었습니다. “그렇다면 회개란 무엇입니까? 회개에 대한 올바른 정의를 내려 보십시오.”

그러자 질문자는 “회개란 죄에서 돌이키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100% 정답을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느끼기에 질문자가 ‘죄’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치우침 없이 종합적으로 인식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아주 간단하고 핵심적으로 대답해 주었습니다. “맞습니다. 정답을 아주 잘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회개’란 곧 ‘죄에서 온전히 돌이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 대답도 맞지만 나는 ‘회개’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표현하고 싶습니다.

‘회개’란 곧 하나님께 대한 불신앙(不信仰)에서 신앙(信仰)으로 돌이키는 것을 말합니다. ‘신앙’이란 곧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믿지 않는 마음 상태에서 ‘믿음의 상태’로 돌이키는 것이 곧 회개입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회개’ 역시 일맥상통(一脈相通)하는 의미입니다. 불신앙에서 신앙으로 돌이키는 사람이 회개하지 못할 다른 죄는 없습니다.”

본문 말씀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이미 회개했음을 나타내 보인 것이라고 설명해주자 질문자는 마침내 모든 것이 이해된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질문자는 본문 말씀에 대한 조금의 의아함이나 의심이 없이 모든 것이 확실하게 풀렸다고 대답을 해주었지만, 저는 이에 대하여 조금 더 속 시원하게 설명해주어야 할 필요를 강하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지면을 통해서 설명을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 세례요한의 사역으로 인하여 세 부류의 사람들로 나누어지다.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온 유대민족의 사이에서 큰 반향과 이슈가 일어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세례요한의 회개 선포사역에 대한 온 유대 사회의 뜨거운 반응들이었습니다. 세례요한의 말씀 사역의 주제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그것은 ‘죄에 대한 회개’와 ‘이제 곧 유대 사회에 드러나게 되실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였습니다. 종합해서 이야기하자면 ‘이제 곧 메시아께서 오실 것이니 모든 굽은 행실을 회개하고 그의 오심을 준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세례요한의 사역은 이내 유대 사람들을 세 가지 부류로 나누게 해주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죄에 대한 거침없는 꾸짖음으로 인하여 ① 당시의 창기와 세리들, 소경과 문둥병자들, 불치병자들, 그 밖의 소외된 자들, 사회의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죄와 비참을 인하여 가슴을 치면서 애통하게 되었습니다. 세례요한의 메시지는 자신들의 불결한 죄를 인하여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할 정도로 상한 마음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은 당시에도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었습니다.

② 유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서민들은 세례요한을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라고 전반적으로 인식했던 것 같습니다. 이들 중에서 세례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그중의 대부분은 군중심리에 자극을 받아서 세례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세례요한이 이제 곧 메시아께서 유대에 나타나실 것이라고 외치자, 이스라엘의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이를 잘못 이해하고서 로마의 압제로부터 유대 민족을 해방하게 해 줄 어떤 강한 권력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막연한 인간적 소망을 가졌던 것입니다.

또 다른 부류는 ③ 거만한 정치지도자들, 그리고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어디를 보나 떳떳하고 의롭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세례요한의 가슴을 후벼 파는 죄에 대한 고발을 듣게 되자 기분이 몹시 나빠졌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유대백성들이 세례요한을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로 여겼던 만큼 그들이 가진 불쾌함과 적대감을 어쩔 수 없이 숨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정치적인 의도로 세례 요한을 찾아가 그의 세례를 받기 위하여 위선적으로 회개하는 척 하기도 하였습니다.

세례요한의 사역의 결과 유대 사회는 위의 세 부류의 사람들로 나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3.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사람들은 누구인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이 시작되자 예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던 사람들은 바로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 곧 창기와 세리들, 소경과 문둥병자들, 자신의 죄인됨과 비참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던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죄인됨을 인하여 마음이 상한 자들이었습니다.

※ ☞ 그러나 무조건 세리와 창기라고 해서 자신의 죄로 인하여 상한 마음을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세리와 창기들 중에서도 마음이 겸손하고 진실한 자들만이 마음이 가난한 자들이었을 것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되기 전부터 자신이 죄인임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이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가난해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수님께 대한)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해 주신 사람들이 누구였습니까? 바로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미 죄에 대한 심각한 각성이 있는 자들이었습니다(마 9:22, 막 5:34, 막 10:52, 눅 7:50, 눅 8:48, 눅 17:19, 눅 18:42).

그러므로 이들이 구원을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은 예수님께 대한 아주 명쾌하고도 선명한 믿음 뿐이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함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믿음 뿐입니다. 이 믿음이 있으면 우리는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철저하게 회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거룩한 칭의 제1장을 보십시오.

죄의 각성이 있는 사람만이 그리스도를 그의 유일한 주(The Lord)와 구세주(The Savior)로 모실 수 있게 됩니다. 이 사람들에게서 요구되어지는 것은 단순하고도 분명한 믿음 뿐입니다.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하심을 받고, 성령을 받으며,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멘!!!

참된 각성은 순전한 믿음으로 이끈다.
작성자 : 이제환 2015/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