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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영	2012-05-02 15:12:45

	즉각적인 사랑의 마음이 없으면 거듭난 자가 아니다!

# 거듭나지 않은 자

처음 하나님이 살아계심과 사랑을 느끼고 난 뒤에는 은혜 가운데 붕붕 떠다니는 마음에 있었습니다. 은혜 가운데서 잘 사는 듯 했습니다.

그 뒤 계속되는 삶 속에서 거듭남의 확신 안에서 애매한 마음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늘 말씀하시듯 사실 애매한 마음이 들면 그건 제대로 거듭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감사하게도 그 시점 가운데서 저에게 설교녹취를 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설교를 좀 더 혼자 심고할 시간이 많았습니다.

성쌓기에서 은혜 받은 성도들의 글이 더 하여졌고, 교회에 거듭남을 체험하는 성도들의 수가 늘어나자 (설교녹취를 하면서) 사실 제가 인지한 것은 목사님께서 거의 매 예배 때마다 확실히 거듭났는지를 확인 해볼 만한 문장을 한 문장 이상은 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문장에 저를 대입해 보았고 그럴 때 마다 어떤 측면은 되고 어떤 측면은 안 되고 (사실 이것 자체가 의아했습니다.)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어느 날, 목사님께서 성령의 열매에 관한 설교를 집중적으로 하셨을 때 성령의 열매가 모두 확실히 맺혀지지 않은 저는 목사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답변을 받았습니다.

세영아, 간단히 생각해라.

7개는 되고, 8개는 안 된 사람은

8개를 채워야 온전한 거듭남이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아직 몇 개가 부족하면

스스로 거듭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15개가 확실히 될 때까지

기도하라는 뜻이다.

힘을 내어 더욱 기도해라!^^

# 깨달음

하나님의 사랑은 엄청납니다. 아니, 엄청나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납니다. 천지 만물들을 보십시오. 그의 능력은 무궁합니다. 그러한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본성(죄에 노예되어 살던)을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그런데 성령의 열매가 반은 맺히고 안 맺히든가, 몇 개는 되고 몇 개는 안 되던가 하는 모습이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의 제자들도 보십시오. 혈기왕성했던 베드로, 예수님께 “사탄아 물러가라!” 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그는 성령 받은 이후로 그를 우습게 여기던 모든 자들에게 경악하리 만큼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며 순교합니다. 미련하게만 보였던 다른 모든 주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러한 제대로 된 내적 증거가 없는 것은 분명 강력한 성령의 깊은 내주가 없기 때문, 즉 진정한 거듭남을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존 번연의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거듭남의 체험을 하기전에 존 번연은 자신의 죄성을 깨닫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아주 많이 변화된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그 때 주변 사람들은 존 번연을 보고! 경건하다! 경건하다! 칭찬을 합니다. 하지만 존 번연은 마음속으로 말합니다. ‘나는 그저 미치광이에서 정상으로 돌아 왔을 뿐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전에도 그의 말씀을 인정하기만 하더라도 얼마든지 다른 이들이 보기에 경건한 자로 보일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사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정하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 것 일 뿐 그것이 실질적인 내주로 말미암아 자신의 의지를 뛰어넘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한 거룩과 사랑의 행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즉각적인 사랑의 마음의 결핍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한 거룩과 사랑의 행보가 아님을 더욱 직접적으로 면밀히 깨닫게 해주신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 안에 거하는 자가 성령의 열매 중 결핍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최근에 아버지께서 저에게 엄청난 짜증과 위협 섞인 말과 행동으로 (평소에는 그래도 저에게 자상하신 분 아직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함으로 그러한 것이니 양해하며 들어 주세요.) 저를 대하셨습니다.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제 마음에서 나온 생각과 말과 표정은 이러하였습니다.

‘아- 정말 짜증난다! 어떻게 육신의 자식한테 이렇게까지 하찮은 일에 저런 격노함을 보여주시는 건가! 정말 왜 저럴까!’ 그리고 엄청나게 심통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곤 계속 그날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를 이해해야지 아버지에게 그런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는 거였지...’ 하는 마음으로 고쳐먹었습니다.

그렇다면 참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하고 거듭난 자라면 예수님이라면 어떤 마음을 가졌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며 은혜입지 않은 불쌍한 자로다! 아 애통하다! 나의 피붙이니 더욱 가슴이 찢어진다!’ 이렇게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자신을 아무 이유 없이 괴롭히는 자들에게 대해서 화내고 짜증내고 심통난 표정을 짓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날 금요예배 때 위와 같은 언행이 마음에 걸려 회개를 했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내안에 뼛속까지 가득한데 과연 ‘즉각적인 짜증의 마음, 즉각적인 심통의 마음이 나올 수 있는 것일까?’ 아무리 마음으로 그 순간 고쳐먹는다고 하더라도 이론적으로 생각 해봤을 때 말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짜증과 화가 나도 그 순간순간 마음을 의지적으로 좋은 쪽으로 고쳐먹는다면? 그건 더욱 말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은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온전히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이 거듭남이라면 하나님의 능력을 배척하는 셈이 되는 것이죠.

# 즉각적인 사랑의 마음이 없으면 거듭난 자가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는 뼈 속까지 그의 영혼과 의식과 무의식이 모두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무조건반사 (autonomic reflex)’를 적용해 보았습니다.

사전에 찾아보니,

동물이 가지고 있는 자극에 대한 선천적인 반응 방식. 특정한 자극에 대해서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가리킨다.

실로 거듭난 자라면 외부에 어떠한 영향력에도 그의 성품 안에 내주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으로 인하여 무의식적으로도 사랑의 마음을 갖게 된다고 믿습니다. 성령의 내주는 그만큼 강력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외부에서 악한 공격이 왔다고 무의식적으로 악한 마음이 드나 의식적으로 착한 마음으로 바꾸려는 사람은 하나님의 깊은 내주를 받지 못하다는 결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거듭남의 은혜를 다시 한 번 상고하니 실로 이전에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엄청난 은혜임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 귀한 은혜를 받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크신 사랑이 내안에 가득하여 나를 주관하시며! 악한 공격에도 주님의 사랑으로 대적할 수 있기를! 그리고 주님의 사랑의 그 크신 능력을 분명하게 깨닫지 못했던 무지했던 저를 용서하여 주시기를! 주님의 품에 안기는 것이 실로 이 악한 시대에서 정말 기적 같은 일임에 더욱 경배하고, 주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겠습니다!

진리의 복음 안에 거하실수 있게 감사교회로 인도하여 노병기 목사님을 만나게 해주신 것 자체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즉각적인 사랑의 마음이 없으면 거듭난 자가 아니다!
작성자 : 김세영 201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