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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 1
설동준    2014-05-07 00:57:59   
예의(禮儀), 무엇일까? 왜 중요할까?

안녕하세요. 학생부 교사를 하고 있는 동준 형제입니다. 이번 5월 한 달 동안 학생부 설교를 맡게 되었는데요. 지난 주일 오전에는 “예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진행하였습니다. 요즘 교회에서 문화 세우기의 흐름도 있고 하여, 묵상 나눔의 차원에서 설교 내용을 어른들에 맞게 정리하여 여기에 올립니다.


1. 예의(禮儀)란 무엇인가?

예의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예의에 속하는 많은 행동을 알고 있습니다. 인사를 잘 하는 것, 공공질서를 잘 지키는 것,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 등. 하지만 실제로 예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상대방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적절하게’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끔 ‘예의의 본질을 알면 참 속이 시원하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럼 예의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완곡하게 얘기하면 “상황에 맞게 상대를 잘 배려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을 좀 더 직접적으로 말하면 “내 마음을 따르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예의를 지키는 것은 참 간단합니다. 집에서는 부모님 뜻에 따르고, 학교에서는 선생님 뜻에 따르고, 직장에서는 상사의 뜻에 따르고, 교회에서는 하나님과 인도자의 뜻에 따르면 됩니다. 성경의 다음 구절을 봅시다.


가라사대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누가복음 22:4)


저는 이 구절에서 보여주신 예수님의 모습이 인류 역사에 발견할 수 있는 예의의 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에서도 아버지 하나님께 예의를 다하였습니다. 왜 예의의 완전한 모습인지 더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2. 예의를 지키는 것은 왜 중요한가?  

잠시 얘기를 돌아갈까 합니다. 그럼 예의를 지키는 것은 왜 중요할까요? 예의의 본질인 “내 마음이 아닌 타인의 뜻에 따르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예의를 지키는 것이 ‘의지적인 행동’입니다. 사람은 애써 노력하지 않으면 아주 쉽게 자기 마음에만 따르려 합니다. 즉, 예의를 지키는 것은 본성을 거스르는 노력인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예의가 없다는 것은 “자기의 마음에만 따른다.”는 것이고, 그것은 다시 “본능(본성)에 충실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짐승’과 별반 차이가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저는 옛날 어른들이 예의 없는 사람을 일컬어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할 때, 그 표현의 의미를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보니, ‘예의 없음’은 곧 ‘본능 충실’이고, 짐승과 같은 것이었습니다.(베드로후서 2:12, 유다서 1:10) 그런데 사람에게는 짐승에게 없는 ‘이성’이라는 선물이 주어져있으니, 주신 것도 사용하지 않은 태만의 죄가 더해져 ‘짐승보다 못한 것’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의는 우리에게 무거운 짐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은 사람을 짐승과 구별할 수 있도록 권면해주신 하나의 ‘특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인간이 비로소 인간일 수 있게 해주는 것인 셈이죠.



3. 어떻게 하면 예의 있는 사람이 되는가?

다시 원래의 얘기로 돌아가 봅시다. 예의는 자신의 마음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예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교회에서도, 공공 장소에서도, 친구 관계에서도 항상 타인의 마음에 따라야 합니다. 이 ‘항상’이 온전하게 예의 있는 사람이 되는 길을 어렵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자주 다짐합니다. ‘오늘 내가 부모님께 너무 못되게 굴었구나. 내일부터는 효자(효녀)가 되어야지.’, ‘내가 사소한 욕심 때문에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했구나. 다음부터는 잘 해줘야지.’ 이런 다짐은 때때로 상당한 정도로 지켜집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몸이 너무 피곤하거나 마음이 안 좋은 상황에서 무너지고 맙니다. 왜일까요?



이미 살펴보았듯이 ‘본성’ 때문입니다. 그리고 잘 아는 것처럼 인간의 본성은 원죄 이후 항상 이기적 상태로 이어져왔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온전하게 예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새로운 마음의 원리를 가진 사람’, 즉 ‘거듭난 성도’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예수님의 지극한 예(禮)를 보십시오.



4. 예의와 신앙은 무슨 관계가 있는가?

그렇다면 예의와 신앙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거듭난 사람이 온전한 예의를 갖춘 사람이라는 측면에서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관계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의가 은혜를 얻는 중요한 기초 소양이 된다는 측면에서 그러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확실히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것”, 즉 “하나님께 예의를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태복음 7:21)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저에게 와서 거처를 저와 함께 하리라 (요한복음 14:23)


기독교 신앙을 쉽게 요약하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뜻에 순종하여> <새 사람이 되고> <평생 착하게 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의는 바로 순종의 측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예의가 없으면 순종을 할 수 없고, 은혜를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비록 평소 행실에 문제가 많지만, 그래도 하나님 앞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야.’ 다짐 자체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게 잘 실천이 될까요? 제가 경험하고 지켜본 바로는 평소 삶의 태도가 하나님 앞에서도 완전히 동일하게 드러납니다. 예의를 모르고 지낸 사람이 갑자기 엄위하신 하나님 앞이라고 개과천선해서 순종의 도를 따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평소에 ‘자기 마음만 주장하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기 입장을 내세운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분명하게 그러한 예가 있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가인의 예를 봅시다.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창세기 4:3-5)


가인은 평소에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가인이 평소에는 하나님 음성에 순종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하필 제사를 드리는 그 순간에만 잠시 정신이 흐트러져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방식으로 제사를 드린 것일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평소에도 시킨대로 하지 않는 완고한 성격이 하나님 앞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또 다른 예가 있습니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레위기 10:1-2)


레위기에 나오는 아론의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두 아들 역시 평소 하나님 뜻을 경홀히 여긴 습관이 중요한 분향의 순간에도 드러났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분향은 신약시대의 성도의 기도를 상징하는 것이기에 우리의 마음이 어떠해야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5. 말씀에 순종하여 예의를 지키자.

 이상의 묵상을 정리하면 아주 간단합니다.

(1) 예의는 내 마음대로 하지 않고, 타인의 마음에 따르는 것이다.

(2) 예의를 지키는 것이 짐승이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는 기준이다.

(3) 평소에 예의를 아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도 예의를 지키고, 훌륭한 신앙을 가지게 된다.

저는 이 묵상을 베드로의 일화를 나누며 마무리할까 합니다.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띄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맟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리한즉 고기를 에운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누가복음 5:3-6)

    

잘 알다시피 베드로의 직업은 ‘어부’였습니다. 물고기 잡는 프로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직업은 ‘목수’였습니다. ‘프로 어부’가 밤새 노력을 했지만 물고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목수’가 “어찌어찌 하면 물고기가 잡힐 것이다.”라고 조언을 합니다. 보통 어부면 이럴 때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내가 이쪽은 프로인데, 문외한인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라고 했을 겁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베드로는 자신의 경력과 어업에 대한 지식, 간밤의 노력 등을 들어 예수님을 말에 대들지 않고, “말씀에 의지하여” 선생님의 충고(뜻)를 따랐습니다. 그 결과 얻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께 예의를 다하는 사람의 상급을 잘 보여주는 일화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는 이런 말씀과 일화가 무척 많습니다. 그리고 감사교회 성도님들도 모두 예의(禮儀)가 바로 선 아름다운 신앙인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큰 은혜를 받기를 기도합니다.




P.S. 너무 상식적인 묵상을 길게 쓴 것이 아닌가 싶어 민망하네요...^^

        

    






우상준 : 2014/05/0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깨달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유하림 : 2014/05/07    

우아~ 최곱니다! 감사합니다!


조혜경 : 2014/05/07    

동준쌤 정말 감사합니다. 비단 학생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다시금 정리가 되고
귀한 묵상을 주셨습니다. 너무 상식적이지만 행실로 항상 이어지지 않아 부끄럽습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예의를 지키는 감사교회 성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환 : 2014/05/07    

평소의 모습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는 말씀이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예의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아멘!!!


박정룡 : 2014/05/07    

예의는 참으로 중요한 내용입니다. 하나님과 성도님들에게 최상의 예의로 대하는 것이 정말 합당한 것 같습니다. ^^


김기호 : 2014/05/07    

어른에게 적용하는 예의(1학년 4반 생활규칙)와 신앙을 말씀안에서 깨닫게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과 제자의 큰 믿음만이 우리가 본받아야 할 최고의 예의임을 생각합니다!


최용환 : 2014/05/07    

내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의 마음을 헤아려 따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소용 : 2014/05/07    

정말 귀한 묵상이네요^^ 예의가 은혜를 얻는데 중요한 기초소양 맞습니다! 사실 상대방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 편한거에요. 오히려 내 마음을 주장하는 것이 참 불편하더라고요^_^


류부미 : 2014/05/07    

역시! 동준오빠 최고입니다.
감사합니다. ^^*


김시완 : 2014/05/07    

공감합니다. 다행히, 우리 교회의 예의 문화가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이제훈 : 2014/05/07    

아멘!!

예의의 정의가 이해하기 쉽게
명확하게 정의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최은아 : 2014/05/07    

아멘~!! 감사합니다^^


황승욱 : 2014/05/07    

유익이 되는 묵상 나눔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베드로의 일화가 참 재밌고 인상적입니다.

제게 "예의"하면 생각나는 말씀은 다름 아닌 황금률(마 7:12)이었습니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거기다 동준이형 글을 읽으니 고린도전서 13장 말씀도 생각이났습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고전 13:5)

자기의 유익을 구하여 무례히 행치 아니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따라주는 것을 예의라고 한다면,
예의는 곧 사랑의 실천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는 예의 준수가 아주 중요한 덕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홍선 : 2014/05/07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이세용 : 2014/05/0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유지선 : 2014/05/08    

아멘~ 말씀에 순종하여 예의를 지키겠습니다~


최정숙 : 2014/05/08    

요즘 목사님 말씀을 들으며 우리에게 주신 두 계명..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이행해야 큰 사랑이 완성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예의는 나를 위한 체면치례가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라는 사실 정말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정도현 : 2014/05/08    

너~~무 유익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영 자매가 동준 선생님 말씀이 좋았다고 말해서 들을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글로 올려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과 이웃 앞에 예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김형진 : 2014/05/0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평소에 잘해야하는군요.


김희정 : 2014/05/09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주영경 : 2014/05/10    

아멘~~~감사합니다


명정애 : 2014/05/10    

항상 깔끔하게 정리해주시고 다시 한 번 짚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윤지명 : 2014/05/10    

감사합니다~~ 동준 선생님!!!


홍은주 : 2014/05/10    

하나님께 드리는 예의의 표현은 곧 나보다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과 행동으로
함께 나타나는 것이니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타인에게 예의를 지키겠습니다!


이유진 : 2014/05/12    

아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 자신을 더욱 돌아보게 됩니다.


이소현 : 2014/05/15    

아멘! 좋은 묵상의 글이에요. 재미도 있어요. 감사합니다!


박현선 : 2016/10/12    

저를 뒤돌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짐슴처럼 살았던.. 지난시절을 반성하며 주님의 자녀답게 살도록 순종하며 예의지키며 살겠습니다


곽인실 : 2021/08/18    

감사합니다~!


이시형 : 2022/06/28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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