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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승욱	2016-11-28 0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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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나님을 믿지 않고 착하게 살 수 있는가? : 결론

# 요약

지금까지 “하나님 없이 착하게 살 수 있는가? 믿지 않는 사람 중에 착한 사람들은 천국에 가지 못하는가?” 하는 질문을 시작으로 여러 내용을 살펴보았다. 결론은 ‘불가능’이다. (죽기 전에 하나님께서 기적적인 방식으로 역사하시는 가능성을 배제 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부인하는 선함이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자신을 선한 선생이라고 불렀던 청년에게 하나님만이 선하시다고 가르치셨다.)

# 한 가지 비유

여기 물 컵이 하나 있다. 물이 담겨있는데, 아주 탁하고 더러운 물이다(물1). 그 옆에는 또 다른 물 컵이 있는데, 비교적 깨끗하지만 여전히 탁한 빛의 물이 있다(물2). 물1만 보던 사람이 물2를 보면 깨끗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반면 물2를 보던 사람은 물1을 입에도 대지 못할 것이다.

또 다른 물3은 아주 투명한 물이나, 약간의 불순물이 섞여 있다. 그리고 물4는 온전히 깨끗한 물이다. 물3을 보던 사람은 물4를 보고 깨끗하다고 생각할 것인 반면, 물1과 물2는 입에도 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물4만 마시던 사람에게는 물3이나, 물2나, 물1이나 다 똑같이 마시지도 못할 더러운 물에 불과할 따름이다.

이렇게 물마다 품질이 다르듯, 사람마다 자신의 격이 있다. 격이 낮은 사람이 자기보다 조금 더 높은 격의 사람을 보면 “격이 높다.” 라고 느끼게 된다. 초등학생이 중학생 선배를 똑똑하다고 느끼고, 중학생이 고등학생 선배를 똑똑하게 느끼고, 고등학생은 대학생들을 똑똑하게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지성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도덕성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거짓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루에 10번 정도 하는 사람을 보고 “정직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것과 같다.

# 하나님의 격

교회와 교회 밖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일면만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한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면이 있다. 그래서 어떤 동일한 사람이 내가 보기에는 “악해 보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괜찮은 사람”으로 평가받는 일이 많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어떤 사람의 단면만 보고 그 사람을 전적으로 악하다고 쉽게 판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할 일이다. (이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속 좁고, 서투르고, 편협한 사람으로 만드는 셈이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의 단면만 보고 그 사람을 전적으로 착한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것도 주의해야 할 일이다.

따라서 “저 사람은 비록 하나님을 믿지 않지만, 착한데 천국에 가야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면 불공평한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은, 그럴 듯 하지만 깊이가 없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생각은 인본주의적인 현 시대사조의 영향을 받은 탓으로 보인다.

그러나 적어도 하나님의 수준의 격에 대하여 – 그것에 도달하기는커녕 – 듣고 생각해 보기만해도, 다시 말해 물1, 물2, 물3이 아니라 물4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만해도, 이 질문이 (또는 의심이) 무지의 소치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말이 미쁘도다 원컨대 네가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 (딛 3:8)

3. 하나님을 믿지 않고 착하게 살 수 있는가? : 결론
작성자 : 황승욱 2016/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