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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호	2016-01-14 10:53:19

	로렌츠 방정식, 예정의 은혜와 자유의지의 조화

예정의 은혜와 자유의지

언뜻 인간의 이성으로는 모순되어 보이는 이 둘 사이의 완벽한 조화는

자연현상으로도 존재합니다.

자연 현상들을 지배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질서들은 종종 하나님의 신성을 느끼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떠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지,

그리고 종종 그 안에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곧 구원의 은혜와 그 구원을 성취하시는 방식이 이 세상을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원리와 근원적으로 같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때에는 전율을 느끼게 됩니다.

대학 4학년 때,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있을 때였습니다.

감사교회에 츨석한지 일년 가까이 되었을 때였는데,

목사님께서 예정론과 자유의지의 교리 간에 충돌이 있는데, 이것을 조화롭게 이해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고 쉽다는 설교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게도 이 둘을 조화롭게 이해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인지라

흥미롭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수업에서 로렌츠 방정식을 컴퓨터로 풀어내는 과제를 하게 되었는데,

하나님의 예정의 은혜와 인간의 자유의지 사이에

완벽한 조화가 현상으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로렌츠 방정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1963년 미국의 기상학자 Edward N. Lorenz가 “Deterministic nonperiodic flow”라는 논문을 발표합니다. 제목 그대로 해석하면 ‘결정적Deterministic’ ‘비주기적nonperiodic’ 유동flow이라는 뜻인데, 센스가 있으시 분이라면 눈치채셨겠지만 이 둘은 서로 모순 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결정되어 있는데, 주기적이지 않다.”

감이 오시나요?

이 논문을 더 쉽게 설명하면 공기와 같은 유체의 흐름이 어떤 결정적인 법칙을 따르되

그 현상의 변화무쌍함이 아주 작은 변수들에 의해서 법칙이 없는 것처럼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이 논문이 발표된 당시, 저명한 과학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과 조롱을 받았는데,

불과 몇십년이 지난 지금에서는

뉴턴의 기계론적 세계관에서 확률론적 세계관으로

이끈 혼돈이론의 시초가 된 기념비적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신은 주사위 놀음을 하지 않는다.”

“북경에서 한 나비가 하는 날개짓에 의에서, 뉴욕에 윌리윌리(태풍 같은 큰 바람)가 온다.”

이러한 유명한 말들이 이 논문을 시초로 생겨난 것입니다.

이 둘도 서로 모순 되지만 각각 예정론과 자유의지를 설명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은혜의 방식이 예정되어 있지만,

그것을 성취해가는 과정에서 피조물의 자유의지에 따라

그 양상과 결과는 마치 그러한 예정의 법칙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예정된 은혜의 교리도 엄연히 존재하며,

인간의 자유의지 또한 존중해주신다는 성경의 말씀들,

그리고 이러한 자유의지 또한 하나님의 선행은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기상학자의 연구에서도 발표되었듯이

세상을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라 생각하니

주님을 향한 믿음이 더욱 강해지고 또한 예정, 선택, 자유의지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수학적으로 로렌츠 방정식은 3원 1차 미분방정식 중 하나이고,

수식을 조목조목 따져보면 이러한 은혜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데,

기회가 되면 나중에 따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인간의 지혜보다 더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의 섭리,

그 섭리 안에 계신 하나님과

보잘 것 없는 피조물을 향한 아름다운 사랑에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ps. 일전에 사적인 자리에서

우리 감사교회 수학자 유하림 형제에게 감수를 받았는데,

옳은 생각이라 하였습니다.

로렌츠 방정식, 예정의 은혜와 자유의지의 조화
작성자 : 최민호 2016/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