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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현계	2015-10-24 11:32:08

	15-10-23 설교말씀을 듣고.

집을 짓기 위해서는 계획, 설계가 필요하고 지반공사도 필요하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집을 완성할 수 있다. 머릿속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고가 필요하다. 특별히 그 결과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 더 깊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좋다.

삶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수없이 요구받는다. 삶이 선택의 연속인 것처럼 그 선택을 할 때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령 점심시간에 먹을 메뉴를 선택하는 문제와 같이 그 중요성이 크지 않은 선택을 할 때는 그 선택이 어렵지 없다. 본능적 감각에 따라 선택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삶속에서 그런 선택만 요구받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매 순간의 선택들이 우리의 삶을 언제라도 바꿀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다만 그 선택들이 반복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요한 만큼 깊게 사고하는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끔의 경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우리의 삶과 그 이후의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

나는 어떤 선택을 위해서 깊은 사고를 하는가?

우리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선택을 해야만 한다. 무한한 시간의 공간속에서 내가 원하는 만큼 사고할 수는 없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선택을 하더라도 그것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나에게 중요한 선택을 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그만큼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나는 하나님을 믿기 전에도 무의식중에 이런 과정을 되풀이 해왔었다. 다만 하나님을 믿고 난 뒤에 변한 것이 몇 가지 있다. 보다 우월한 도덕적 판단을 위해 고민하게 되었고, 상대방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물론 과거에도 어느 정도 있었지만 지금과 비할 바는 되지 못한다. 반가운 것은 그런 고민들은 일회성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어떤 도덕적 판단에 대해서 깊게 고민했다면 그 다음에 비슷한 선택의 기로에서 나는 다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래서 나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을 해 볼 때 하나님을 믿기 전 보다 지금의 내 능력, 즉 도덕적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얼마나 더 합리적이고 탁월한 선택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은 많이 향상되었다.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또한 마찬가지다. 물론 주관적 판단이지만 말이다.

이처럼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사고를 깊이 해서 결과를 도출해 낸 것들은 우리의 머릿속에 쌓인다. 그것은 힘이고 능력일 것이다. 깊게 고민한 결과물들이 곧 지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시각에서, 골로새서 3장 10절을 보면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다고 말씀하시는데 나는 이 말씀이 이런 방식으로도 실현되는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깊게 고민한 결과물은 절대적으로 탁월한가? ,항상 옳은가?

깊게 고민한 결과물로서의 지식에 대한 활용은 경계해야할 부분이 있다. 바로 불완전성이다.

천주교의 황당한 교리 중에 내가 가장 싫어하는 교리?는 ‘교황무오설’이다 교황의 판단, 즉 깊게 고민한 결과물로서의 지식이 틀릴 수 없다는 교리인데, 내 입장에서 너무 황당하기 짝이 없다. 나는 하나님을 믿을 때 나의 부도덕성을 포함한 불안정성에 대해서 깊게 깨달았었다. 그것은 한없이 높음에도 스스로를 낮추신 예수님 앞에 내가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같은 개념이었다. 내가 아무리 깊게 고민한 결과라도 할지라도 그 결과물이 틀릴 수 있거나 탁월하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겸손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서 수학적 정답만을 요구받지 않는다. 정답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선택하는 것이 아닐 때가 많다. 인간적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인 배우자의 선택문제만 해도 그렇다. 결혼을 할것인가? 말것인가?가 선택의 요지가 아니다. 누구와 결혼할 것인가? 어떤 사람을 배우자로 맞을 것인가?가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의 답변은 수없이 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편적인 사람들에게 가벼운 도덕문제를 옳고 그름의 문제로 낸다면 비슷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우월한 도덕적 감각을 가진 감사교회 성도들이라면 그 답변의 결과가 일치할 확률이 더 클 것이다. 하지만 문제의 내용이 배우자의 문제라면 어떤가? 모든 사람이 그 결과가 다를 것이다. 배우자는 같을 수 없으니 말이다.

이처럼 삶의 중요한 선택에서 다양한 답변을 요구받는 것은 우리의 삶의 옆에 있는 사람과 다를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예배시간에 같은 설교를 듣더라도 중점적으로 듣고, 더 깊이 고민하는 내용은 성도들 사이에서도 차이가 날 것이다. 그리고 그 말씀에 반응할 때에도 그 다양성이 나타난다.

선택의 다양성문제와는 별개로 합리적 사고의 결과물이 다른 경우도 있다. 그것은 본인의 능력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특별히 두뇌능력과 관련이 크다.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서 깊게 고민할 때에는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능력에 따라서 한 번에 고려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다르다. 또한 합리적 사고의 대상이 되는 정보의 양 또한 모두 다르다. 다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 인지가 다를 뿐이다. 그것이 우리 인간의 한계다. 내가 경험한 것 이상을 알지 못하고, 내 두뇌능력 이상의 것을 고려하지 못하는 것 말이다.

조그마한 바둑판에 둘이서 바둑알을 놓는 경우의 수는 10의 700승이 넘게 많다. 우리가 고려할 수 없고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양이다. 축소해서 1/4로 만든 후에 바둑을 두더라도 경우의 수를 고려해서 항상 이기는 수를 두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경우의 수를 모두 알고 그것을 고려할 수 있는 인격체가 있다. 단지 바둑판위에서 흑, 백돌을 놓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인식할 수 있거나 없거나, 창조된 모든 것을 알고 그것을 고려해서 원하는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인격체가 있다.

수요기도회 중에 역사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설교시작 할 때 암송하는 구절인 로마서 8장 28절을 해석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분. 그 모든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의 모든 것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든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학문적 수준은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의 이치(자연원리)를 아주 조금 파악한 정도에 불과하다고 알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그 모든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모든 것을 합력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것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특별히 택자를 중심으로 말이다.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설교시간에 이루어진다. 예배당에서 선포되는 말씀은 그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을 가장 잘 포용하고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감사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모든 것을 합력‘하신다고 하셨으니 설교말씀도 그것에 포함될 것이다.

특별히 말씀의 선포는 ‘선을 이루’는 도구로서 대표적 방법일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사실 나는 인간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려고 하시는지 생각해 본적이 없다. 다만 지금 생각이 드는 것은 그것을 통해서 택자들, 성도들에게 선을 이루려하신다는 것이다. 인간의 역사도 그 모든 것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어제 예배시간과 이후에 생각했던 내용입니다. 초점은 없습니다.^^:

15-10-23 설교말씀을 듣고.
작성자 : 주현계 2015/10/24

나는 어떤 선택을 위해서 깊은 사고를 하는가?

깊게 고민한 결과물은 절대적으로 탁월한가? ,항상 옳은가?

깊게 고민한 결과물로서의 지식에 대한 활용은 경계해야할 부분이 있다. 바로 불완전성이다.

특별히 말씀의 선포는 ‘선을 이루’는 도구로서 대표적 방법일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어제 예배시간과 이후에 생각했던 내용입니다. 초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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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애 : 2015/10/25
주님께서 역사를 통해서 항상 성도들을 도우시고 지키심을 생각하니 감사하네요~ 주님께서 날마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줄 믿습니다~^^

홍은주 : 2015/10/25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사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깊고 진지하게 사고하면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가는 현계형제 존경합니다~

권소용 : 2015/10/26
어제 예배에서 "인간의 존재는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만큼만 볼 수 있다"는 말씀이 떠오르네요^^

김진국 : 2015/10/26
생각을 많이 하는 현계형제를 나는 좋아합니다.

정도현 : 2015/10/26
예배말씀 깊게 묵상하고 집중하는 현계형제, 존경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용환 : 2015/10/28
참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현계 형제 대단합니다^^

유하림 : 2015/10/29
감사합니다~^^

김의영 : 2015/10/30
잘 읽었습니다 ㅎㅎ

김시완 : 2015/10/31
아멘, 성도들을 통해 선을 이루시고자 하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선은 공의와 사랑의 결정체요, 곧 우리 주 예수님이십니다.

이시형 : 2022/06/30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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