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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완	2015-04-08 12:46:23

	이성지수(reason index)

이성적인 사람은 구원의 은혜에 이르기 쉽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아버지를 알았음이요, 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았음이요,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시고 너희가 흉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 (요일 2:13)

그러므로 이성적이냐 이성적이지 않느냐 하는 것이 도덕성과 정서와 영성과 함께 신앙생활의 중요한 한 축이 됩니다. 문제는 이성적 능력도 사실상 타고난다고 할 수 있는데, 사단은 그나마 가지고 있는 이성마저 발휘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니 적어도 우리는 타고난 이성이라도 최대로 발휘해야 합니다. 의외로 숨겨진 이성적 능력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편의상 이성을 다음 세 가지로 구분하려고 합니다.

도구적 이성 : instrumental reason이라고 하여 사회과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일종의 기술적 이성,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인간에게 이런 이성은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이런 류의 이성이 극도로 발전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의 자식들이 발휘하는 삶의 지혜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이성이 발달한 것을 가지고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단계는 동물적 수준에 불과합니다. 본능에다가 치밀한 계산 능력이 더해졌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합리적 이성(rational reason) : 보다 인간적인 차원의 사고를 요하는 단계입니다. 고차원적인 문제제기를 하는 수준입니다. 철학적, 도덕적, 종교적 사유를 합니다. 또 이 세상과 우주의 원리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을 제기합니다. 그래서 합리적 이성만 잘 발휘해도 인간은 도덕적이어야 하고, 이타적이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이상 진전이 없으면 이러한 철학적, 종교적 사유는 피상적 수준에 머물게 되고 그 본질에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이 인간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I할 그 도덕성과 이타심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머물면 도덕적 허무주의에 빠집니다. 합리적 이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조차 인간 존재의 근원을 추구하여 존재론적 허무주의에서 빠져나오려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 수준에서 머뭅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 정도 수준의 합리적 이성을 추구하는 사람조차 사실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영적 이성 : 인간의 본질은 영에 있다는 것을 아는 이성입니다. 이 단계에서 이성과 영성이 만납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합리적 사유를 결여한 맹목적 영성을 발휘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황당한 수준의 영성을 드러냅니다. 이는 매우 저급한 단계로 진정한 영적 이성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합리적 이성주의자들로부터 조롱을 받습니다.

둘째, 합리적 사유도 어느 정도 하면서 기본적인 신 인식을 하는 수준이 있습니다. 이 경우 인간 존재의 기본적인 의문들이 해결됩니다.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습니다. 이 수준에 해당되는 것이 흔히 말하는 고등종교의 단계입니다. 유대교 또는 천주교, 이슬람교, 불교가 여기에 해당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도 구원은 추상적이고 막연한 수준에 머뭅니다. 구원의 실체가 불확실합니다. 그래서 이 단계에 제대로 들어선 사람은 영적 세계를 인식하지만 구원의 실체를 확실히 붙잡지는 못했기 때문 오히려 엄청난 종교성을 발휘합니다.

셋째, 성경이, 특히 복음이 구원의 실체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단계입니다. 예수님의 사역과 복음 선포로 말미암아 구원의 방식, 구원의 실체가 확실히 제시된 것을 압니다. 그리고 그 구원의 실체 속으로 현재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성령을 받는 것임을 알고, 그것을 이룹니다. 이렇게 될 때 우리는 철학적으로, 존재론적으로 ‘다 알았다! 다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의문이 다 풀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합리적 이성을 어느 정도 발휘하는 자도, 종교적 영성을 발휘하는 자도 가장 쉽고 분명하게 천국의 비밀을 제시한 신약 성경과 신약 성경의 주제요 저자이신 예수님과 성령님을 알고자 하지는 않습니다. 기껏해야 추상적인 개념이나 범신론적 차원의 신 인식에 머뭅니다. 아마도 이것은 타고난 영성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즉, 만세 전에 택함받는 자만이 갖는 주님을 아는 특권을 갖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참된 영적 이성을 발휘하면 이 구원의 비밀을 알 수 있도록 하나님은 허락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자신의 이성을 최대로 발휘하지 않고 하나님의 예정만을 핑계한다면 심판 날에 가장 어리석은 자로 책망을 받을 것입니다. 이성의 빛이 가장 빛날 때 영적 빛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 여기서 우리의 이성 능력을 수치로 한 번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명 <이성 지수>입니다. 각자 자신의 이성을 이 기준에 따라 점수화 해보시기 바랍니다.

1. 도구적, 합리적, 영적 이성이 골고루 발달한 사람 : 100점

2. 도구적, 합리적 이성까지만 발달한 사람 (막연하고 추상적 수준이나마 영적 세계, 하나님의 실재에 대해 부인하지 않는 자) : 50 (60점 이하로 낙제입니다.)

3. 도구적 이성까지만 발달한 사람 : 10 (짐승같은 사람)

4. 도구적 이성도 없는 사람 : 무뇌아

5. 영적이지만 전혀 이성적이지 않은 사람 : -100

6. 합리적 이성이 발달했으나 무신론을 주장하는 사람 : -100 (이성이 발달했으나 네거티브하게 이성을 사용하는 사람으로 차라리 이성적이지 않는 것이 좋았을 사람입니다.)

7. 합리적 이성이 발달했으며 칸트처럼 불가지론(모르겠다)을 주장하는 사람 : -50 (사실상 무신론을 주장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8. 도구적, 합리적, 영적 이성이 어느 정도 있고 가르쳐주면 잘 순종하는 사람 :95

9. 도구적, 합리적, 영적 이성이 어느 정도 있고 가르쳐주면 더디 깨닫고 더디 순종하는 사람. (마음이 완악해서가 아니라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더디 순종하지 경우.) 우리 교회에 출석했고, 기본적으로 믿음을 갖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의 경우입니다.

- 6개월 이내에 말씀을 대부분 깨닫고 칭의의 믿음을 얻은 사람 : 95 +

- 6개월 이내에 믿음의 초보를 통과하지 못한 경우: 6개월씩 지연될 때마다 2-3점씩 감점.

** 다음 조건에 해당되는 경우는 100점 만점에서 정해진 수치만큼 빼면 자신의 이성 지수가 되겠습니다.

1. 성급한 사람 : -50

2. 이성적이지 않은 면이 많은데 자신이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 -40

3. 아무런 변화가 없는 사람 (또는 오히려 퇴보하는 사람) : -40

4. 잘못된 판단으로 자주 손해를 보는 사람 : -30

5. 평소에는 냉철한 이성을 발휘하다가 가끔 중요한 순간에 그릇 판단하는 사람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 : -20

6.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안 고치는 사람 : -50

7.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알고도 천천히 고치는 사람 : -10

8.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안 듣는 사람 : -10

9. 생각 없이 다른 사람의 말을 쉽게 추종하는 사람 (어떤 불확실한 소문을 듣고 검증 없이 믿는 사람) : -10

** 반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추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1. 이성적 능력의 부족을 인식하고 이성적인 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 : +20

2. 학교에 다닐 때 공부를 잘한 사람 : +10

3. 직장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 : +10

4. 대적(나와 궁합이 안 맞는 사람)의 장점도 발견하고 본받으려는 사람 (유연성) : +10

5.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알면 즉시 고치는 사람 : +10

6.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일수록 더욱 이성적이려고 하는 사람 : +5

7. 말하기를 더디 하는 사람 : +5

8. 다른 사람의 지혜를 이용할 줄 아는 사람 : + 20

9. 포기할 일을 빨리 포기하는 사람 : +5

10. 늘 (또는 대체로) 행복한 사람 : +10

** 추가 : 우리 감사 교회 성도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성 훈련을 많이 받아 아마도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이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고,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폄하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만약 자신의 이성적 힘이 정말 약하다고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명철과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야고보 1:5)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럴 때 우리 모두 성령의 도우심으로 지각의 새로움을 체험하고 또 하나님의 충만한 데까지 자랄 줄 압니다.

이성지수(reason index)
작성자 : 김시완 201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