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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승욱	2013-03-01 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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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게 듣지 못하는 이유

어제 저녁에 집에 들어오는 길에 뜬금없이 "달게 듣지 못하는 이유"라는 주제가 생각났습니다.

집에 와서 간단히 이유들을 생각하고 기록해 보았습니다.

올리기에 주저하는 마음이 없잖아 있지만,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말투가 경어체는 아닌데, 혼자 편하게 써서 그렇습니다. 이해해주실줄 압니다.^^)

달게 듣지 못하는 이유

1. 부정 귀신의 영향 (Negative한 기운이 있어서)

달게 듣지 못한다는 것은 부정적으로 듣는다는 말인데, 이는 결국 본인에게 네거티브한 기운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네거티브한 영의 기운이 있다는 것이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하다는 것을 본인이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경우, ‘내가 그 정도는 아니지. 나는 네거티브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어영부영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달게 듣지 못한다면, 자신에게 네거티브한 영의 기운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해결하여야 할 것이다.

2. 상대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나에게 돌직구를 날리는 상대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경우 달게 듣지 못한다. 누군가 나에게 정확한 근거에 의해 쓴 소리를 할 때에 ‘이분이 나 잘되라고 하시는 말씀이구나.’라는 상대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 달게 듣지 못한다. 오히려 ‘왜 나한테 이런 말을 하지?’ 혹은 ‘나를 뭐로 보고!’하고 기분 나빠한다. 성도에 대한 100% 믿음, 사랑, 존경, 지지가 없는 경우에 달게 듣지 못하는 것이므로 성도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3. 자신에 대한 왜곡된 인식

상처를 많이 받은 경우, 혹은 어려서 지지와 사랑과 칭찬을 많이 못 받은 경우 돌직구에 쉽게 상처를 받거나 달게 듣지 못한다. 이런 경우 자존감이 낮아서 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자존감은 낮으면서도 이상하게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가 과대평가 하는 경우가 있다. 자존감은 낮으면서도 누군가 나에게 칭찬해 주기만을 바란다. 좋은 소리 해주기만을 바란다.

개인적으로 나를 살펴서 그 이유를 추정해보자면, 심리적 방어기제의 하나로 이런 자아가 형성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즉 아무도 나를 지지해주지 않고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나라도 나를 좋게 평가’하되 객관적이지 못하게 평가하는 상태, ‘스스로가 스스로를 지지’하되 과대평가하여 지지하는 이상한 심리 상태가 형성되었던 것은 아닌가 한다.

이럴 때는 이런 반문이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꼭 좋은 소리만 들어야 하는 존재인가?”

“나는 꼭 칭찬만 들어야 하는 존재인가?”

“내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인가?”

“내가 그렇게 완벽한 존재인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 나에게 쓴 소리를 했다고 기분 나빠할 이유는 무엇인가?”

스스로를 과대평가했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특별히 죄의 각성을 체험한 사람, 즉 내가 지옥에 가야 마땅한 무가치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이라도 스스로에 대한 과대평가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즉 죄의 각성을 느끼지만 칭찬만 듣고 싶고, 좋은 소리만 듣고 싶고, 쓴 소리에 기분 나빠하는 재미있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내가 그랬다.

4.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약한 경우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에게 반역하여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도망하게 되었다(삼하 15). 다윗은 피난길에 사울의 족속 중 하나였던 시므이에게 저주를 듣게 된다.

5 다윗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집 족속 하나가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저가 나오면서 연하여 저주하고

6 또 다윗과 다윗왕의 모든 신복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그 때에 모든 백성과 용사들은 다 왕의 좌우에 있었더라

7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비루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8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 대신에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붙이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인고로 화를 자취하였느니라

13 다윗과 그 종자들이 길을 갈 때에 시므이는 산비탈로 따라가면서 저주하고 저를 향하여 돌을 던지며 티끌을 날리더라

사무엘하 16장 5절~8절, 13절

이때에 다윗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다윗의 반응을 통해 다윗의 인격적 성숙함이 어떠했으며,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어떠했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9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께 여짜오되 이 죽은 개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청컨대 나로 건너가서 저의 머리를 베게 하소서

10 왕이 가로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저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저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하고

11 또 아비새와 모든 신복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저에게 명하신 것이니 저로 저주하게 버려두라

12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날 그 저주 까닭에 선으로 내게 갚아주시리라 하고

사무엘하 16장 9절~12절

다윗은 시므이의 저주 - 그의 저주는 정확한 사실적 근거가 있지도 않은 원한에 의한 저주였다. - 에도 낙심하거나 분을 내지 않고 하나님을 생각했다. 다윗이 잠잠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매튜헨리는 이렇게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이러한 수모를 당할 만 하다는 것이다.”(매튜헨리 주석)

하나님께서는 사랑, 지지, 위로, 격려의 말씀도 해주시지마는 백성들의 잘못을 지적하시는 쓴 소리도 하신다. 다윗은 정확한 사실적 근거가 없는 시므이의 저주도 하나님을 생각하며 참았다. 하물며 정확한 근거에 의거한 쓴 소리를 참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다른 형제, 자매, 선생님, 목사님께서 나에게 정확한 사실적 근거에 의거한 쓴 소리, 지적을 한다면 순간적으로 기분이 불쾌해지더라도, 우선적으로 그 말을 한 번 곱씹어보고 고려해 보아야 한다.

5. 결론, 정리

이상으로 간단하게 달게 듣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보고 정리해 보았다. 여러 이유를 들었지만 가장 쉽고 직접적으로 설명하자면, 마음이 좁고 이기적인 까닭이다. 고상하게 설명하자면 인격적으로 아직 미숙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속이 좁고 이기적인 것이 귀신의 영향이다. 이기적이기에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다. 이기적이기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다. 이기적이기에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없거나 약하다. 속이 좁고 이기적이기에 쓴 소리에 기분이 나빠하는 것이다.

물론 한 인간으로서 자신에 대한 지적, 쓴 소리를 들었을 때에 기분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 것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곱씹어보고 내게 정말 그런 면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나에게도 더 좋을 것이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고 했다. 나쁜 점이 있다면 고치면 되는 것이고, 그러면 내가 더 성숙해진다. 그리고 나쁜 점이 없다면 상대방이 잘못 알았던 것이니 그냥 넘어가면 된다. 기분 나빠하거나 상처 받을 필요는 없다.

달게 듣는 훈련도 인격적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이다. 그러니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하지 말고 신나는 일이라고 생각해야겠다.

달게 듣지 못하는 이유
작성자 : 황승욱 201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