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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동준	2011-11-10 01:38:59

	【†필독!】자기 비하, 웬 말인가!

감사교회 성도 여러분, 안녕하세요. 최근 절세미남 아람이와 함께 지내고 있는 몽돌 설동준입니다.

오늘 목사님께서 “자기비하”라는 주제를 가지고 설교를 하셨습니다. 큰 유익함을 얻은 설교였지만, 아무래도 목사님께서 ‘공감’까지는 하실 수 없는 주제에 대해 설교를 하신 것이다보니, 한 때 크게 공감했던 사람으로서(^^^;) 자기비하에 대해 예배 중 생각한 것들을 좀 나누어볼까 하고 글을 올립니다.

자기 비하, 무엇이 문제인가?

제 주변에는 자기 비하가 심한 사람들이 좀 있었고, 지금도 있습니다.(저도 예전에는 그런 편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느끼는 자기 비하의 문제점은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우울하게 만든다.”라는 것입니다. 한번이라도 자기 비하가 심한 사람과 있어보거나 위로하기 위해 애써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헌데 다른 사람까지 우울하게 하는 이 일은 좀 더 깊게 생각해보면 이기심과 연관이 있습니다. 내 상황이 어떠하든 우선 다른 사람의 유익을,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랑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이타심과 정확히 반대의 성향이라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의 상황을 돌아보지 않고 내 감정에만 집중하는 행동인 것이죠. 이렇게 자기 비하는 이기심의 정서적 표현 형태이기 때문에 단순히 위로를 받을 일이 아니라, 고침을 받을 일인 것입니다.

자기 비하, 왜 생기나?

자신을 비하하는 습관이 생기는 원인은 많습니다. 우선은 예배 때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부정적인 말’이 있습니다. 사실 부정적인 말 뿐 아니라, 부정적 피드백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자기 비하를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말은 긍정적으로 하면서, 느낌(분위기)으로는 부정적인 신호를 팍팍 주면, 인지에 혼란을 줘서 나중에는 타인의 말(신호)에 대한 신뢰감 형성까지도 방해하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이런 부정적 피드백은 외부로부터 오는 원인입니다.

자기 내부에 있는 자기 비하의 큰 원인은 ‘욕심’입니다. 자기 비하를 하는 사람들을 잘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 중 하나가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자주 비교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 이룬 것, 가지고 있는 것, 부러운 것들에 비해 자기가 실패한 것, 가지지 못한 것, 초라한 것들을 열심히 쏟아냅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위로를 하고, 격려를 해줘도 애써 부정을 합니다. 즉, 언제나 현재 자기가 가진 것은 부족하다고 불평하고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럼 약간만 더 깊게 생각해봅시다. 이런 욕심은 도대체 왜 생기는걸까요? 이 역시 자기 비하를 잘 하는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다른 이들에 대해 부러워하는 것의 내용을 살펴보면 일관성이 없습니다. 즉 나에게 없는 것은 아무거나 다 부러워합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정확히 ‘철학(가치관)의 부재’입니다. 철학이 확고한 사람은 나에게 없는 것이라고 아무거나 부러워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에 비추어볼 때 의미 있는 것에 대해 부러워하고 갈망합니다. 예를 들어 ‘참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진리를 가진 사람을 볼 때는 한 없는 부러움을 느끼지만, 진리 없이 호사롭게 사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낮다.”는 격언처럼 말입니다.

자기 비하, 어떻게 해결하나?

그럼 이런 자기 비하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일견 자기 비하를 극복하는 일은 어렵게 보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감사교회와 같은 긍정의 공동체라는 전무후무한 환경에 속하지 않은 사람은 자기 비하를 극복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주변에서 극복하는 사례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쉬운 일이고,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좋아좋아!” 자주 말하기. 이것은 뇌과학과 심리학 실험을 통해서도 다양하게 증명된 바 있지만, 그런거 무시하고 그냥 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과학적 설명은 민호형이 해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하기.”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감사하면 됩니다. 택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룸을 믿는 우리들이기에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하나님이 주시는 특별 은총과 자연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반 은총을 묵상하면 감사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장드보라 선생님의 팔불출 이야기와 그것을 보고 따라하며 예진이가 얻은 은혜가 좋은 예시입니다.)

“나에서 타인으로 시선 옮기기.” 이것은 이타심의 실천이기도 합니다. 시선을 자기의 삶에서 타인의 삶으로 옮기고, 나 잘되는 것보다 남 잘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면 자기 비하할 정서적 근거가 사라집니다. 항상 성도와 택자들의 유익만을 위해 살아오신 자존감의 지존, 목사님이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기도.” 자기 비하는 보통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결여한 상태입니다. 객관적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이러한 병리적 현상은 귀신의 장난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이러 귀신의 장난을 대처하는 가장 강력한 약은 기도입니다. (귀신 축출은 성쌓기에 거의 백과사전급으로 정리되어 있죠^^)

그리고 혹시 이런 모든 것들을 실천할 최소한의 힘조차 없을 때 할 수 있는 극약 처방도 있습니다. 그냥 교회에 열심히 나오는 것입니다. 감사교회는 – 이전에도 기본 정신에서 항상 그러했지만 – 성쌓기 이후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을 만큼 신뢰와 사랑이 넘쳐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이것은 생각할 때마다 가슴 벅찬 일입니다.) 최소한 이런 위대한 공동체에 들어와 있기라도 하면 – 사람에 따라 비록 더딜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 긍정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정신적/정서적 기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이렇게 어디로 엎어져도 자기 비하를 극복할 수 밖에 없는 감사교회입니다. 그리고 자기 비하를 극복하는 방법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이것을 극복해서 우리가 이룰 일은 ‘감사(찬양)’와 ‘사랑’입니다. 그러다보면 부흥이 더 커지고, 어려움의 극복도 더 쉬워지고, 또 다시 부흥이 더 커지고, 점점... 점점.... 나중에는 하나님이 놀라서 멍하게 바라보실 수 밖에 없는 풍성한 기적도 일어나겠죠^^♬

글을 쓰다보니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할 지 애매해져서, 이성희 선생님을 본받아 저도 구호로 마무리합니다.

좋아 좋아 정말 좋아

아이 좋아 정말 좋아

아이 좋아 너무 좋아

나도 좋고 너도 좋아

우리 모두 정말 좋아

【†필독!】자기 비하, 웬 말인가!
작성자 : 설동준 2011/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