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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1
김시완    2013-02-05 03:42:41   
이성과 감성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본다.

1. 이성과 감성은 양립가능한가?

2. 이성적인 사람은 감성적이지 않은 사람인가? 반대로 감성적인 사람은 이성적이지 않은 사람인가?

3. 감정적인 것과 감성적이라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4. 신앙생활에서 왜 이성과 감성이 동시에 요청되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1. 이성과 감성은 양립가능하다. 양립가능할 뿐만 아니라.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 마치 나는 새의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한 쪽이 없으면 새가 날 수 없다.

2. 이성적이면서 감성적이고, 감성적이면서 이성적일 수 있다. 아니, 이성적이면서 감성적이고 감성적이면서 이성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성이 더 발달한 사람, 감성이 더 발달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이성적 사고가 발달한 경우도 있고, 감성적 느낌이 발달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성적이어서 감성적일 수 없다거나 감성적이지 않다는 진술은 타당하지 않다. 똑같은 논리로 감성적이어서 이성적일 수 없다거나 이성적이지 않다는 말은 옳지 않다.

이성은 합리적 사고이고, 감성은 느낌이다. 작동 방식이 다르고, 작동 시점이 다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충돌하기보다는 보완적이다.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원초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그 정보는 대개 감각을 통해 얻어진다. 즉, 감성적 작용으로 얻은 정보를 가지고 합리적 추론을 한다. 정보에 따라 추상적인 사고를 하기도 하고, 감성적 반응을 일으킨다. 희노애락이나 미추(아름다움과 추함)와 같은 감각적 반응도 이성적 추론을 통해 확정된다.

그런데 감성적인 사람이 비이성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 감성적이지 않은 경우를 현실적으로 많이 보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간단하다. 이성과 감성 두 가지 중 한 가지가 마비되어 있거나 둘 다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실제로 슬픈 일인지, 기쁜 일인지, 아름다운지 추한지 분별할 수 있는 이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아니면 감성이 마비되어 있어 이성적으로 격한 감성을 자극할 만한 사실을 확인해도 아무 느낌이 없을 수 있다. (로봇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는 자신이 감성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성을 발휘하지 않거나 또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감성을 발휘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자신을 이성과 감성이라는 이분법으로 규정하고 그 틀 안에 가두는 것이다. 자신이 이성적이니까 감성적이지는 않다, 또는 자신이 감성적이니까 이성적이지 않다고 근거없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사람은 이성적이지 않다. 이성과 감성 자체가 서로 대립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병적으로 감성이 마비된 것이 아니라면 이성적일수록 감성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이성적일수록 감성적 자극과 반응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성적이지 않기 때문에 감성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정말 이성적인 사람은 풍부한 감성을 누린다. 아는 만큼 느낀다는 말도 있다.

만약 병적으로 이성이 마비된 것이 아니라면 감성적일수록 이성적일 가능성이 크다. 감성적일수록 더 풍부하고 민감하게 사고할 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감성적일수록 세밀하고 치밀하게 사고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3. 원시적(원초적) 감성의 표출, 곧 비이성적 감성의 표출을 감정적이라 한다. 감정적이라는 것은 가장 낮은 수준의 감성이라 할 수 있다. 또는 본능적인 감각적 반응이라 할 수 있다. 일종의 동물적 반응이다. 따라서 감정적인 것들은 우리가 잘 다루어 처리해야 할 요소들이다. 감정적인 반응에는 이성적 작용이 빠져 있기 때문에 감정적인 사람은 자신에게 이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실에 가깝다. 그래서 감정적인 사람은 감성과 이성은 양립하기 어렵다고 잘못 판단한다. 진정으로 이성적인 것이 감성적이고, 진정 감성적인 것이 이성적인 데 말이다.

반면, 고결함으로 드러나는 감성 - 형제애와 인류애와 같은 이타적 사랑, 무한한 연민, 타인에 대한 이해, 하나님의 신성에 대한 느낌과 경외심, 생명에 대한 존중감, 생에 대한 환희와 감사 등 - 은 이성을 마비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이성과 더불어 더욱 그 빛을 발한다.  

4. 신앙생활에서 이성과 감성은 영성과 의지력과 도덕성과 함께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나님을 인식하고 믿고 구원을 확증하는 과정에서 이성이 필수적 역할을 한다. 이성으로 말씀을 알고 붙든다. (영성이 더 근본적인 역할을 하지만) 그런데 이성적이기만 하면 신앙은 무미건조하다. 무미건조하면 활력이 없고, 재미도 없다. 그런 신앙은 잘 유지되고 성장하기 어렵다. 반대로 이성의 뒷받침없이 감각적으로 또는 감정적 뜨거움으로 신앙생활을 하면 믿음의 근거가 약해 믿음이 굳건히 유지되지 않는다.

여기서 좀더 생각해보자. 과연 이성적인 신앙과 감성적인 신앙이 별개로 존재하는가? 이성적으로 하나님을 인식하게 되었는데 감성적으로 무감각할 수 있을까? 정상적인 이성과 감성 기능을 가진 자라면 이성으로 하나님을 인식하면 감성적 반응이 가장 격하게 나오기 마련이다. 만약 감성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제대로 된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성적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한 것이다. 이성적으로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구원을 위해 어떠한 일을 행했다는 것을 안다면 가장 강렬한 감성적 반응을 평생 하게 될 것이다. 즉 평생 기뻐하고 평생 감사하고 평생 감격해 울게 된다.

다만 각 성도의 개성에 따라 이성적인 면이 더 부각되거나 감성적인 면이 더 부각되는 모습은 있을 것이다. 필자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것은 이성적으로 주님을 알고 믿음의 토대를 굳건하게 했다면 감성적으로 풍성하게 표출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다음 두 가지 문장을 비교해 보자.

“우리 주님은 인자가 무궁하시고, 전능하시고, 지혜로우시며, 광대하신 분이다.”

“오, 우리 주님은 지극히 지혜로우시며, 그 인자가 얼마나 무궁하시며, 또 그 능력은 얼마나 광대하신 전능자이신가!”

 

지금까지 길게 썼지만 결론은 간단다. 가장 이성적인 것이 가장 감성적이고, 가장 감성적인 것이 가장 이성적이라는 뜻이다.

* 돌직구: 이성적으로 주님이 자신의 구세주인 줄 알겠는데, 기쁨과 감격이 생기지 않는다면 어떻게 된 것인가? 이것은 제대로 이성적으로 주님을 안 것이 아니거나 감성이 완전히 마비된 것이다.

 

추가: 과연 이성과 감성의 관계만 이러할까? 가장 이성적인 것이 가장 영적이고, 이와 마찬가지 이치로 가장 영적인 것이 가장 도덕적이고, 가장 감성적인 것이고, 의지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것이다. 영성, 이성, 도덕성, 감성, 의지는 (그 속성과 기능 측면에서) 서로 다르며, 동시에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지지하고 의지하며, 함께 역사한다. 이러한 관계망에서 이성이 기초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무로 비유한다면 영성은 햇빛과 수액과 공기와 같고, 이성은 뿌리와 같고, 의지는 줄기와 같고, 도덕성은 이파리와 같고, 감성은 꽃과 열매와 같다고 하겠다.






장지영 : 2013/02/05    

"이성과 감성 자체가 서로 대립하는 것은 아니다!"
김시완선생님의 신앙칼럼란같은 느낌.^^ 감사합니다!


명정애 : 2013/02/05    

성도들 한 명 한 명이 이성과 감성을 더욱 충만히 키워
많은 열매를 맺는 감사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홍성택 : 2013/02/05    

아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


권소용 : 2013/02/05    

이성적일수록 감성적이다에 아멘^^


김희정 : 2013/02/05    

이성과 감성이 양립하여 상호 뒷바침해주기 때문에 신앙이 더욱 거룩하고 귀하게 여겨집니다~.


박정룡 : 2013/02/05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민재홍 : 2013/02/05    

아멘


홍은주 : 2013/02/05    

감성과 감정의 차이가 분명하게 다가 오네요~
감성은 자극에 대하여 이성적으로 느껴지는 감각의 순수한 느낌이라면
감정은 이성의 작용없이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의식의 주관적인 느낌...

아! 많은 신앙인들의 믿음이 이성적으로 불일치하며 상황에 따라 감정이 변하듯 믿음이 흔들리고
나약하며 견고하게 자라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 감정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인 자신의 주관적인
믿음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진리의 말씀이 이성적으로 깨달아져 감성에 자극을 주어 자신의 죄를 깊이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할 때
주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참된 믿음은 언제나 이성과 감성과 영성과 의지와 도덕성이 함께하며 견고한
믿음으로 자라갑니다^^ 아멘!!
시완샘~ 감사합니다!!


이우진 : 2013/02/05    

상식을 잘 말씀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도현 : 2013/02/05    

우와~~ 대단하십니다. 선생님! ^^
묵상의 깊이를 몸소 보여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정도현 : 2013/02/05    

홍은주 선생님 댓글에도 아멘입니다! ^^


김기호 : 2013/02/05    

* 돌직구 에 응답하면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아멘!!
진리를 깨달으니 자유함과 기쁨으로 눈물이 진정 비오듯 하나이다 ^^


민동성 : 2013/02/0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이세용 : 2013/02/0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성희 : 2013/02/06    

"나무"의 비유 정말 절묘하네요!
영성.이성.감성.도덕성.의지가 잘 조화를 이루는 아름답고 멋진 나무가 되자고 다짐해봅니다~^^


김경희 : 2013/02/06    

이성과 감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보았어요.
감사 감사^^


정제권 : 2013/02/06    

아멘!!


노예진 : 2013/02/06    

아멘!!! 감사합니다.


윤지명 : 2013/02/06    

아멘!!!


황승욱 : 2013/02/06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은 知情意의 적극적이고 총체적인 결합이다."

주님이 구세주이신 줄 알고 난 후(知) 찾아오는 감격은(情) ,
주님을 위해 살겠다는 결단(意)을 끌어내는 것 같습니다.


최은아 : 2013/02/06    

아멘~!!! 감사합니다~^^


이제환 : 2013/02/07    

마음을 기경한다는 것은 지정의를 극대화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하면, 그러한 사람의 지정의 위에 성령의 기름이 한량 없이 부어질 것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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